인천시 연수구의 구 생활체육회 이사 추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연수구의원을 구청장 몫 이사로 추천한데 따른 것이다.
연수구생활체육회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뷔페에서 이사회를 열고 36명의 이사를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22명은 각 종목의 연합회장이나 그 단체의 추천 몫으로 구성됐으며, 나머지 14명은 생활체육회장과 구청장이 각각 7명씩을 추천했다.
구청장 추천 몫 7명 중에는 현직 구의원 1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현직 구의원의 이사 추천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구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에 맞지 않는 추천이라는 일부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례에는 ‘심의대상 안건이나 행정사무감사 또는 조사의 사안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소명하고, 관련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를 두고, 구 일각에서는 “구로부터 지원을 받는 단체의 이사에 현직 구의원을 추천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에선 “해당 구의원 자신은 모르는 상태였겠지만 이를 추천한 구의 발상 자체가 큰 문제다”라고 꼬집고 있다.
한 구의원은 “구의원의 생활체육회 이사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구청장의 이사 추천으로 생활체육회의 독립성 훼손도 우려 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사 추천을 통해 구청장이 생활체육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구 의원이 직접 참여해 제대로 된 역할과 감시를 통해 일부 문제가 발생했던 생활체육회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규정에 명시돼 있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이 경우와 해당 되는지 여부에 대해 관계기관에 질의를 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