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인수 여부가 불투명해 보이고 있다.
남동구가 만약에 예상되는 시설의 하자 및 성능 문제와 운영·관리비 등의 부담으로 인해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구에 따르면, 구가 (주)한화를 통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했던 소래·논현지구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기술진단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이 보고서에는 1, 3블럭 사이를 통과하는 11구간 YT관 및 곡관부에 관 파손 등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일부 발견됐지만, 대부분 양호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구는 이 같은 기술 진단 중간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완 요청을 해놓은 상태고,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 누수 부분은 여름철 우기 등 계절별 검증을 통해 인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는 집하시설 인수 후 발생되는 운영·관리비 등의 비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
최소 연간 4~5억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구가 부담하기 어렵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비 보조가 필수적으로 적어도 시와 5대5로 나눠 부담해야 된다는 것.
이를 위해, 구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남동구 지역 인천시의원과의 정책 간담회를 통해 이런 의견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는 ‘관리가 곤란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부체납을 거부할 수 있다’는 관련 규정까지 내세우며 철저한 검토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이 “최첨단 시설로 주민의 관심을 끌었던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 인수 여부를 놓고 구의 입장이 강경해 향후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남동구에서 시비 보조 등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주)한화 관계자도 “어떠한 건축물도 100% 완벽한 것은 없다”면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