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헝가리 정부가 삼성SDI의 현지 배터리 공장 환경 허가를 복원했다. 대법원이 삼성SDI의 환경 인증을 취소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데 따른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헝가리 국영통신사 MTI에 따르면 헝가리 대법원 쿠리어(Kúria)는 부다페스트 북쪽 괴드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환경 허가를 무효화했던 하급심 판결을 파기했다.
이에 따라 현지 정부는 해당 공장의 환경 허가를 복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빅토르 오르반 정부가 삼성SDI 공장에서 위험 수준의 독성 물질을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공개됐다. 앞서 헝가리 독립 언론 텔렉스는 2023년 내각 회의에서 향후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 투자 축소를 우려해 공장 폐쇄를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오르반 총리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장 유지를 옹호한 것으로 지목된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오르반 정부는 4월 12일 총선을 앞두고 삼성SDI 배터리 공장 유해 독성 물질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다.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은 여론조사에서 야당 티서당에 밀리고 있다.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있는 페테르 머저르 티서당 대표는 "정부가 독성 수치의 심각성을 은폐해 왔다"며 "이로 인해 노동자와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텔렉스는 도청 자료와 삼성SDI 자체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한 국가안보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회사가 측정 자료를 헝가리 환경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텔렉스에 보낸 성명에서 "허위이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반박하면서 "헝가리 내 사업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환경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