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회의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된 의원들의 갈등이 첨예하다 못해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 안희태 의장 측과 새누리당과 무소속 등 반대 측 의원들과의 원 구성 관련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4일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이 지난달 27일 열린 제198회 임시회에서 선출한 안희태 후반기의장과 윤석향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불신임안에 서명한 의원은 새누리당의 이우일, 조오상, 한민수 의원과 무소속 구순희, 천정숙 의원 등 5명이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구청 기자실서 회견을 통해 “50만 구민의 성원과 바램을 저버린 행태를 바로잡아 구민을 위한 의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신임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자리서 의원들은 “개개인 사리사욕을 떠나 진정으로 구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야 하는 기초의원들이 상식과 원칙이 무시된 패거리, 보복, 사욕의 정치를 획책하고 있다”고 안 의장 측을 비난했다.
이어 의원들은 “이 같이 안 의장과 윤 부의장의 책임을 물어 불신임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을 구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불신임 사유에 대해 의원들은 “안 의장이 각서를 무시하고 윤 부의장을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부 의장으로 선출한 것과 의장에 선출된 후 상임위 구성에 소홀하고 있다”며 이를 이유로 들었다.
또한, 윤 부의장은 “전반기 당시 후반기에는 어떠한 자리도 맡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고도 이를 어겨 구 의회를 기만한 행위를 한 것이 사유”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장은 “게임의 룰을 무시하는 그들이야말로 다수인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내일 정식 의총을 열어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회 관계자는 “제출된 불신임안에 대해서는 합당 여부를 검토해 본회의 상정과 반려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