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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북한 청년의 탈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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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이 생이별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한다는 것은 분단의 가장 직접적인 아픔이다. 분단이라는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양산된 이산가족이라는 생채기가 아물기도 전에 탈북을 통한 이별이 한반도에 새롭게 통증을 더하고 있다.
‘북경의 남쪽’은 일상적 이슈가 돼버린 탈북자들의 삶을 한 개인의 사랑이란 프레임으로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짝’ ‘장미와 콩나물’ ‘아줌마’ 등의 히트작으로 유명한 드라마 PD 안판석 감독의 데뷔작이자 배우 차승원의 첫 멜로물이다.

멜로의 전형에 충실
남녀의 사랑만큼 시대상과 정치적 문제들을 함축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했던가. 분단의 문제를 멜로로 풀어낸 ‘북경의 남쪽’은 탈북자들이 어떻게 삶을 개척하고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가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담아낸다.
평양 출생의 만수예술단 호른주자 선호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 연화를 남겨두고 국경을 넘게 된다. 하루하루 그리움이 사무치지만 다신 만날 수 없을 거란 사실에 절망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평생 만날 수 없을 거라 믿었던 연화의 탈북 소식을 듣게 되고, 남북한 연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갈등한다.
두 남녀의 첫사랑은 분단이 장애가 되어 운명의 파도를 탄다. 기고한 운명이지만 ‘역경의 사랑’에 단련된 관객에게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삼각관계와 오해, 사랑의 장애와 어긋남 등 멜로의 전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만큼 영화는 사랑의 보편성이라는 관점으로 탈북자의 연애담에 접근한다. 혹은, 멜로의 진부함을 넘어서지 못한다. 뜻하지 않은 장애를 만나 헤어지기도 하고, 기다림과 그리움도 오해와 세월로 인해 퇴색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결혼이라는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는 보편적 사랑의 속성과 과정이 영화의 큰 줄기다.

캐릭터의 신선함
물론 영화는 분단이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그들의 아픔을 파고들면서 관객의 눈물을 요구한다. 평이한 드라마를 극복하기 위해 탈북자로 남한사회에 적응하면서 겪는 고초를 살리려 애썼다.
남한 최대의 ‘자본가’라는 할아버지를 믿고 목숨을 걸고 탈북 했지만 현실은 그들을 냉대한다. 탈북자의 절박한 그리움을 이용한 사기꾼이 득세하는 남한의 얼굴은 씁쓸하다. 하지만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진 ‘고행의 남한 적응기’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겉핥기식으로 전개되는 부분이 아쉽다. 구성 자체가 긴장감이 떨어지는데다 탈북자의 내면에 도달하기에는 통찰력의 힘이 한참 부족한 느낌이다.
하지만 엘리트 북한 주민의 삶이라는 새로운 북에 대한 시선은 영화의 미덕이다. 특히 이 영화는 스토리 전개의 밋밋함에 비해 캐릭터는 매력적인 편이다. 예술적 감각을 지닌 내성적인 남자 주인공과 '직사포' 애정을 서슴없이 표현할 정도로 당차며 야무진 여주인공 캐릭터도 비교적 신선하다. 심혜진의 연기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생활력 강하고 포용력 있는 남한의 아내 캐릭터도 인상적이다.
북에서 굶주리다 남한으로 와 드디어 배불리 먹고 살게 됐다는 남한의 평균적 인식을 뒤덮는 그들의 ‘삶의 역전’ 또한 좋은 영화적 선택이다. 행복의 기준이란 제각기 다른 것이므로 남한의 삶이 더 비천한 것일 수 있음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많은 남한사람들은 그것을 잊고 있지 않은가.
두 번째 미덕은 북한과 탈북 과정의 장면 묘사에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 고증과 헌팅,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평양대극장과 4·15 태양절 축제, 대성산 놀이공원, 옥류관, 보통강 유원지 등 평양시가지를 재현한 장면은 크게 스펙터클하진 않지만 즐거운 보너스 정도는 된다.
첫 멜로 연기로 주목받은 차승원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섬세한 눈물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연기 수준의 명확한 한계를 드러낸다. 반면 ‘태풍태양’으로 스크린 데뷔 후 ‘북경의 남쪽’이 두 번째 작품인 조이진은 연기 선배 차승원을 넘어서는 주목할만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다빈치 코드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이안 맥켈렌, 폴 베타니, 장 르노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급박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 내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시체 주변에 가득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와 함께 자크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랭던과 소피는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장 르노)의 숨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등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한다.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감독 : 베르트랑 블리에
배우 : 모니카 벨루치, 베르나르 캄팡, 제라르 드빠르디유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너무나도 평범한 남자 프랑수아(베르나르 캄팡)는 모든 남자가 선망하는 아름다운 여인 다니엘라(모니카 벨루치)에게 한 달에 10만 유로를 주는 대신 400만 유로의 복권 당첨금이 다 떨어질 때까지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한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다니엘라는 자신을 부드럽고 정중하게 대해주는 프랑수아에게 차츰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나 사실 다니엘라는 암흑가 보스인 샤를리(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여자.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샤를리는 다니엘라를 사이에 두고 프랑수아와 흥정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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