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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리랑’ 연속기획<1> 한민족에게 아리랑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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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기자] 한민족이 있는 곳에는 어디서든 아리랑이 있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인정하는 유일한 노래가 아리랑이고, 125개국 전 교민사회에도 아리랑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민족만이 아니다. ‘코리아’를 모르는 외국인도 아리랑은 안다. 120여개국의 교과서에 아리랑 악보가 실려있고, 독일아리랑, 스위스아리랑, 몽고아리랑 등 새로운 아리랑이 각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2012년 아리랑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노래이면서 세계인의 노래인 것이다.

한국의 영토는 한반도로 국한되지만, ‘아리랑문화영토권’은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 그동안 아리랑은 공기처럼, 지나치게 가깝기 때문에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존재였다.

 아리랑의 의미와 성격

“아리랑은 조선 어디서나 들을수 있다. 그리고 조선인에게 아리랑은 쌀과 같다.”

1986년 H.B. 헐버트 선교사는 잡지 ‘코리안 리포지토리’(Korean Repository)를 통해 아리랑을 이렇게 설명했다. 또한, 직지사 방장 관응큰스님은 “아리랑은 배달의 진언(眞言)”이라했고, 시인 고은은 “한국인의 만다라”라고 말했다.

한민족에게 아리랑은 존재 그 자체라고 할수있다.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아도 한민족은 누구나 아리랑을 부른다. 월드컵 같은 국제 경기에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부르는 응원가로, 타국에서는 향수의 노래로, 통일의 그날에 손을 맞잡고 부를 노래도 아리랑이다.

한민족아리랑연합회에서 펴낸 ‘아리랑 판타지’에 의하면, 아리랑은 조상들이 처음 이 땅에 터를 잡고 살던 시절, 산에 대한 외경심으로 바쳐진 신가였다. 이것이 노래가 되어 전승되면서 노동요가 되기도 했고, 유희요가 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의식요, 정치요가 되어 현재 50여종 3000여수가 넘는 아리랑을 만든 것이다.

아리랑은 구조적인 특성상 개인의 심사를 노랫말로 지어 붙이기 쉬웠다. 민중의 정한이 아리랑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흔히 아리랑이라고 하면 한의 노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아리랑에는 서민의 애환과 원망이 담겨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슬프기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한민족에게 한의 개념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이나 일본같이 원한이나 극복의 개념이 아니다. 우리 민족은 슬픔을 소중히 받아들이면서 자양분으로 소화시켰다”고 말한다. 시집살이의 설움이나 성적인 불만도 아리랑에서는 풍자나 해학으로 나타난다. 한민족은 아리랑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고 승화시킨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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