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사회

‘울산 계모사건’ 부검의 “심폐소생술에 의한 사망 아니다”

URL복사

3차 공판, 서현이 부검의·생모·친부 증인 출석…친모 삭발하며 사형 요구

[울산=이종근 기자]소풍을 보내 달라는 8살 난 의붓딸을 무차별 구타해 숨지게 한 계모 박모(40)씨에 대한 세번째 공판이 11일 울산지법 101호 법정(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고(故)이서현 양을 부검한 부검의와 친부, 친모가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상용 울산병원 부검의는 “검안 당시 외관상으로는 몸통에 멍 자국이 있어 갈비뼈 골절이 의심되는 것 말고는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며“하지만 부검 결과 얼굴 전반에 부종과 함께 양쪽 폐 모두에서 손상이 확인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심폐소생술을 하다 골절된는 경우는 주로 앞쪽인데 비해 서현이의 경우 골절된 16개의 갈비뼈 대부분이 측면 부위”라며 “이는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소견을 보였다.

더욱이 성장하는 아이의 뼈가 어른보다 신축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에서 강력한 외력이 작용해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진단했다. 폐 내부에 출혈반응이 없는 점도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게 아니라는 근거가 됐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뼈가 부러지더라도 출혈이 발생하지 않거나 미약한 출혈이 발생하는데 비해 이번 사건은 폐 전반에서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부검의는 폐에서 물이 발견되지 않는 점을 들어 익사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그 동안 피고인 박모씨는 검찰조사에서 아이를 때리긴 했지만 아이가 혼자 욕조에 들어가 있다 익사했다고 주장해 왔다.

부러진 갈비뼈에 대해서는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진술해 왔다.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피해 아동 친부 이모씨는 “훈육 목적으로 아이 발바닥을 때리라고 피고인에게 말한 적은 있지만 그 동안 이뤄진 여러차례의 학대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심한 화상이나 대퇴부 골절 등의 이유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물어봤지만 아이가 대답하지 않았고 박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서 이씨는 사람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대 가해자인 박씨를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증인석에 선 친모 심모씨는 “이씨와 박씨가 자신에게 동거 사실을 숨겨 왔다”며 “이는 서현이에 대해 이뤄진 그 동안의 폭력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자신을 처벌하고 가해자인 박씨를 법정 최고형에 처해 다시는 이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청원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재개되며 이날 검찰 구형이 선고된다.

한편 하늘로 소풍간 아이를 위한 모임(하늘소) 회원 100여 명은 오전 울산시청 옆문에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과태료 부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임 대표 공혜정씨는“울산시가 모임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진상조사가 끝나는대로 아동학대 신고의무를 다 하지 않은 관계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놓고도 기습적으로 과태료 부과 불가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국민의 분노와 적법한 행정처분보다는 대한의협과 전교조라는 권력집단에 굴복한 보신행정의 결과”라며 울산시를 규탄했다. 집회를 마친 하늘소 회원들은 오후에 재판에 열리는 법원 앞에서 계모 박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식에는 고 이서현 양의 친모와 고 이성민 군의 아버지, 돌보미에 의한 폭행으로 장애를 입게 된 이서연 양 어머니 등 아동학대 피해자 부모 3명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