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28일'반값 아파트'도입 법안을 발의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환매조건부 분양주택 도입 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에게 '부동산 3자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심 의원은 지난 26일 '공공택지 민간분양 금지 및 환매조건부-대지임대분양'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부동산 가격 폭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3∼4월 전세대란이 예고되는 지금, 집없는 서민은 극도의 불안에 휩싸여 있다"면서"당장 내년 봄 이사철이 걱정인 서민들 눈에 정치권의 움직임은 한가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이미 당정협의를 통해 부동산 대책은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며 '노 대통령은 최근 '민주평통' 발언을 시작으로 '할말은 하겠다'며 막말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재경부와 건교부 등 부동산 투기 비호 관료들에게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심 의원은 "만약 이대로 가다간 대통령의 침묵 속에 부동산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국회가 국민을 위해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홍준표, 이계안의원 안은 대립되기보다는 서로 보완할 수 있고 토론을 통해 합리적으로 조정해 최선의 결론을 낼 수 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를 코밑에서 뒤집어엎은 정부에는 더 이상 부동산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국회가 국민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 측은 이날 공문을 통해 이계안, 홍준표 의원에게 회동을 통한 '반값아파트 법안' 조율을 제안했고, 이 의원으로부터는"적극 환영한다"는 답변을 홍 의원에게는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