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미스터 노맨 (Mr. No Man) 루이 하우를 아시나요?

URL복사

1933년 미국은 경제 대공황의 공포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한 위기 속에서 ‘뉴딜정책’ 시행으로 미국을 일으켜 세운 ‘위대한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FDR).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4선(1932년~1945년 재임)에 성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성공 뒤에는, 누구보다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누구일까?

 

그의 이름은 루이스 맥헨리 하우(Louis McHenry Howe). 흔히 루이 하우로 불린다. 1871년 1월 14일 태어나 1936년 4월 18일 사망한 루이 하우는 뉴욕 헤럴드 기자 시절인 1911년 루스벨트를 알게 되었고 1912년 뉴욕주 상원의원 재선을 준비하던 루스벨트가 장티푸스로 쓰러졌을 때 루스벨트를 도와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치 멘토 겸 전략가로 활약했다. 루이 하우는 루스벨트가 상원의원, 해군 차관보, 뉴욕주지사, 그리고 대통령 4선에 이를 수 있도록 그의 정치 생애 전반을 보좌한 숨은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루이 하우는 인디에나 출신의 키 작고 얼굴에 상처투성이, 천식증까지 앓고 있던 병약한 모습이었지만 눈빛 만큼은 살아있는 민완기자였다. 그런 루이 하우를 루스벨트가 기억해 먼저 연락해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루이 하우는 루스벨트의 낙천적인 성향과는 달리 매우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스벨트가 성급하게 행동하려 할 때 “노(No)”를 외치며 제지했기 때문에 ‘미스터 노맨(Mr. No M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루스벨트보다 11살 연상인 루이 하우는 루스벨트의 정치 매니저로서, 루스벨트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 ‘미스터 노맨’이라 불리며 루스벨트의 곁에서 20여년 간 그를 보필하며 루스벨트에게 끊임없이 ‘왜’를 물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끌었던 참모였다.

 

1921년 루스벨트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며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낙심하고 있을 때 각종 정치 행사에서 지팡이 대신 아들의 팔에 의지해 연설하는 모습을 연출해 신체 장애를 극복한 ‘강인한 리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192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루스벨트의 휄체어 연설을 기획해 ‘다시 돌아온 정치인’으로 각인시켰고 결국 1932년 대선 승리, 1933년 ‘뉴딜정책’ 성공 등으로 루스벨트를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으로 만들어냈다.

 

루이 하우는 루스벨트의 최측근이자 심우(心友)였으며, 루스벨트의 그림자이자 핵심 조력자로서, 그의 정치적 성장과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루이 하우는 공식직함을 갖지 않은 채 루스벨트 대통령의 모든 주요 결정에 관여했다고 한다. 초기 뉴딜정책, 미디어 대응전략, 내각 구성, 1936년 본인사망 전 루스벨트 대통령 4선 당선 전략까지 구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루이 하우는 ‘보이지 않는 2인자’로서 철저히 숨은 조력자 역할에만 충실했다.

 

얼마전 EBS 지식채널에서 루이 하우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어 루이 하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외 유명 포털 사이트에 루이 하우란 이름에 대해 모두 검색해 봐도 포스팅되지 않아 Chat GPT, Gemini, DeepSeek 등을 활용해 겨우 알아낼 정도였다.

 

그만큼 루이 하우란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숨은 조력자였다는 방증이다.

 

국내의 경우 숨은 조력자라면 비선실세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이들 비선실세는 결국 리더(대통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비근한 예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면 최순실(최서원)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건진법사, 천공 등이 떠오른다. 미국 트럼트 대통령의 경우 숨은 조력자는 아니지만 일론 머스크가 조력자로 한창 입에 오르내리더니 최근에는 서로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던 여느 대통령들과 달리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3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루이 하우의 루스벨트 대통령의 대 언론정책이 연상되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루이 하우와 같은 숨은 조력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선실세 말고.

 

꼭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의 리더들에게도 루이 하우와 같은 존재는 필요할 듯.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호산대, 간호대학 ‘우수 졸업생 멘토 멘티, 취업 프로그램’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간호대학은 2025년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졸업생이 재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2025년 ‘우수졸업생 멘토, 맨티 취업 프로그램’ 을 개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임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이 예비졸업생 4학년을 대상으로 졸업생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재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다. 올해는 삼성서울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부산해운대 백병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정직공무원, 대구경찰청 수사부 등으로 진행하였다. 서울삼성병원 전봉호 졸업생(‘19년 2월 졸업)이 후배들을 위해 “취업 준비 기본 다지기”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후 졸업생들과 재학생이 서로 질의 응답으로 진행되는 토크쇼로 진행이 되었으며, △자소서 작성방법, △면접 노하우 △임상간호사 근무 생활, △병원적응 노하우, △병원 적응 경험 등 질의 응답으로 후배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산대 간호대학 학과장 황혜정 교수는 “재학생들과 선배의 만남을 통해 현재 4학년 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 선 ∙ 후배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호산대학교 간호대학은 재학생들의

문화

더보기
'품앗이 공연예술축제' 7월 30일부터 5일간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극단 민들레와 함께 ‘제17회 품앗이 공연예술축제’를 오는 7월 30일(수)부터 8월 3일(일)까지 5일간 민들레연극마을(화성시 우정읍 이화리)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농촌을 배경으로 전통, 환경, 평화를 주제로 한 생태 및 자연 예술 체험을 제공하며, 시민과 예술인들의 교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해외 작품 초청을 통해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 예술 발전과 아시아 및 북미 등 해외 문화와의 교류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초청작 8편과 국외 초청작 2편, 방정환 프로젝트 4편, 한국동화스피치협회와 함께하는 텐트도서관, 지속가능한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의 민들레연극마을뿐만 아니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돼 화성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7월 30일(수)부터 8월 2일(토)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 8월 2일(토)부터 8월 3일(일)까지 민들레연극마을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관람은 네이버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