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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GOP 총기난사, 전역 3개월 앞두고 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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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반]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병장이 23일 오후 2시55분께 K2 소총으로 자신의 옆구리를 쏴 자살을 시도하면서 3일간의 총기난사 및 탈영사건이 일단락됐다.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형 참사였다.

임 병장은 사고직후 실탄 수백 발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부대를 탈영했으며 이튿날인 22일 오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 인근에서 교전 끝에 자살 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그러나 전역 3개월을 앞둔 임 병장이 왜 이 같은 총기사고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갖가지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 병장이 '관심병사'로 지목돼 군 복무를 해왔던 점을 빌어 군부대 내 고질적인 폭력, 왕따 문제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계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군 육군 모 부대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김모 일병이 이번 사건과 유사하게 수류탄을 투척한 뒤 소총 난사로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이른바 '김일병 사건'이 세간에 충격을 줬다.

김 일병은 폭언과 인격모욕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1년 7월4일 인천 강화도 해병대 해안초소,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K2 소총을 난사해 4명의 동료 장병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나기도 했다.

평소 집단 따돌림받던 김상병은 선임병 및 동료들로부터 가혹행위가 이어졌고 지금의 임 병장과 같이 해안초소 전입 후 '기수열외'의 이유로 또다시 괴롭힘을 당하자 보복차원에서 이 같은 범행을 자행했다. 당시 가해자인 김상병은 엄격한 군대 위계질서 속 상습적인, 구타, 왕따 문제를 지적하며 범행 의도를 진술했었다.

특히 이번 임 병장의 총기난사 배경으로 ‘기수열외’가 거론되면서 군 조직의 부패한 군기 문화, 왕따 문제에 대한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수열외는 부대원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병을 지목해 선임병을 비롯 후임병까지 무차별 폭언을 하거나 따돌리는 등 악습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이유로 임 병장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지난 총기난사 사건들과 다르게 이번 임병장의 총기난사 사고는 확연히 다른 점을 보인다”며 “전역을 앞둔 병장이 저질렀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군대 병영문화의 집단따돌림, 구타 등의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2005년 총기난사사고 이후 국방부에서 병영문화 개선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고 기껏 만들어 놓은 제도적 시스템들이 무력화 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게 됐다”며 “임 병장의 이번 사태는 미연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었던 점에서 군 당국과 정부 관계자는 독단적 난제 해결을 지양하고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해 군대 조직의 사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같은 일이 분명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연이은 총기난사 사고로 병영 문화 개선에 대대적으로 나섰지만 이번 임 병장 사고로 또다시 붉어져 나온 군대 내 고질적인 병영문화의 지적들은 면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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