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동 임금단체협상(공단협)을 마친 은행들이 속속 개별 협상에 착수하고 있으나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제4차 임단협을 개최하고 안건에 대한 노사간 입장을 교환했으나 임금 인상률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등에 대한 양 측 입장 차가 커 아직 합의에 이른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임금인상률의 경우 하나은행 노조는 공단협에서 결정된 가이드라인 3.2%의 두 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은행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오는 20일께 임단협을 위한 노사간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3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단행해 타행처럼 비정규직 문제로 마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당시 정규직 임금을 동결한 점을 감안해 올해는 반드시 3.2% 이상 인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은행과 마찰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노조가 지난달 30일 임금인상과 급여제도 개선, 초과근로 근절 등을 담은 요구서를 은행측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임단협 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강정원 행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서자 은행측이 현 행장을 인정하지 못하는 노조와는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임단협에 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7월24일부터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지만 은행측 요구안 12건, 노조측 요구한 23건 등 안건이 35건이나 돼 협상이 지지부진한 편이다.은행측은 연봉제 전환과 급여 체계 단순화 등을, 노조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임금 9.3% 인상 등을 요구 한 채 양 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임단협이 두달 째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노조는 다음달 초 파업 절차에 돌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빠졌지만 비정규직 문제 등을 개별 은행별로 처리해야 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며 "임단협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는 있지만 연내 협상을 타결하는 은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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