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허리띠 졸라맨 정부…증세 없는 복지 지켜질까?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정부가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을 통해 강력한 재정개혁 방안을 마련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고수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동안 '세수 펑크'가 증가하면서 여야로부터 세금을 더 걷거나, 복지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면 박 대통령의 주요 공약을 지킬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더욱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탈세를 줄이고, 비과세 감면을 축소하는 현 정부의 방식으로는 복지수요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음이 분명해지자, 이번에 보다 큰 틀의 재정개혁 구상을 들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임기 5년간 135조원의 재원이 요구되는 박 대통령의 생애맞춤형 복지 공약들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부족으로 축소되거나, 형해화하는 일이 빚어지는 터에 증세는 놔둔채 재정개혁만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 시선은 여전히 무성하다.

정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5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걸친 전방위적인 재정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 공공기관도 재정 개혁에 동참시켜 공공 지출을 대폭 구조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동안 재정 누수 문제가 지적됐던 지방교부세, 지방 교육재정 교부금, 정부 R&D, 방위사업 등 10대 분야를 효율화 해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본격적인 예산안 편성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다. 논의된 내용은 2016년 예산안과 9월 발표되는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된다.

정부는 "재정개혁을 추진해 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선도하겠다"며 "재정개혁을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중소기업·청년 고용 등 꼭 필요한 곳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증세 없이 주요 복지 공약을 수행하기 위해 공약가계부를 마련한 만큼 세금을 더 걷는 방식이 아닌 예산 삭감이나 비효율적인 사업을 퇴출시켜 아낀 재정으로 공약가계부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13일 "증세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재정개혁과 경기활성화 대책을 통해서 세금이 더 들어오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자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갈수록 세수 부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증세 없이 공약가계부 이행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으로 ▲2012년 2조8000억원 ▲2013년 8조5000억원 ▲2014년 11조원의 세수 펑크가 발생하고 있다.

여권 내에서조차 공약가계부는 더 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34조5000억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며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부족은 22조2000억원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공약가계부 이행에 문제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세수 여건이 나빠져 적자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세출 면에서 반영하기로 했던 것들은 2013~2015년 (예산)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대부분의 공약 사업들은 예정된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대정부 질문에서 "공약했던 복지는 대부분 실행되고 있다"고 말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발언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부족한 재원을 담뱃세 같은 간접세를 올리거나, 연말정산 파동에서 드러났듯이 ‘꼼수 증세’로 충당하려다 더 큰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재정개혁은 오히려 복지수요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이에 필요한 재원을 증세 없이 조달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