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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에 대한 보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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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UAE와 미얀마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K리그 클래식 선수들을 두고 "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일부 K리그 클래식 선수들의 선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명단 발표 전부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대표팀 구성이 예상됐다. 

2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박주호와 구자철(이상 마인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위건 애슬레틱)이 군사훈련 일정과 겹쳐 합류 대상에서 제외됐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무릎 수술로 빠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의 빈 자리에 국내파 새 얼굴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6골), 도움 1위(6개)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수원)이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했고 강수일(제주)과 이주용(전북)도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최보경(전북)은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이다. A매치 1경기 경험이 있는 임채민(성남)도 대표팀에서는 신예급이나 마찬가지다. 

슈틸리케 감독은 염기훈의 발탁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염기훈이 만으로 32살인데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그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열심히 성과를 보인 선수에게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 이번 발탁은 어느 정도 보상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민은 8월로 예정된 동아시안컵을 대비해 선발했다. 중국, 일본, 북한과 맞붙는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 및 중동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들의 합류가 어렵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와 홍정호는 확실히 동아시안컵에 뛸 수 없다. 김영권과 김주영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임채민을 미리 대표팀에 적응시키기 위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과거 명단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UAE와 미얀마전을 치르는데 부족함은 없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핑계를 찾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11일 말레시이아 콸라룸푸르에서 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16일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까지 동남아 2연전을 치르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명단 배경은. 

"호주아시안컵에서의 오만, 쿠웨이트전이 생각난다. 오만전이 끝나고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쿠웨이트전에서 7명의 선수들을 바꿔야 했다. 이번에는 9명이 못 왔다. 대부분이 대표팀에서 활약하거나 제주도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군사훈련으로 유럽파 일부가 빠졌고 기성용과 김영권, 김주영, 윤석영, 김은선은 부상으로 못왔다. 7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임채민과 최보경, 염기훈은 나와 처음으로 함께 한다. 쿠웨이트전 준비한 것을 잘 생각하겠다.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핑계를 찾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선수를 데리고 2경기를 잘 치르겠다. 첫 번째 UAE전이 흥미롭고 중요하다. 발을 잘 맞춰 월드컵 예선 첫 경기인 미얀마전을 준비하겠다."

- 염기훈이 발탁됐는데. 

"일부 사람들은 염기훈이 만으로 32살인데 2018년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동안 내가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는 입장들을 보였었는데 지금 K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1위(득점은 국내 선수 1위)를 선발하지 않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열심히 성과를 보인 선수에게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 발탁은 어느 정도 보상의 의미도 있다. 코칭스태프에게 확인 한 결과 염기훈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6월3일에는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아니더라도 주말에는 나올 것이다."

- 강수일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공격 자원은 한정된 선수에서 선발하고 있다. 물론 강수일은 기복이 조금 있는 편이다. 하지만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처음 봤을 때 상당히 의욕적이었다.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했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측면과 중앙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쓸 수 있다.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 임채민이 눈에 띄는데.

"지금 뿐 아니라 8월 동아시안컵도 준비해야 한다. 곽태휘와 홍정호는 8월에 선발을 할 수가 없다. 김영권과 김주영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임채민을 미리 대표팀에 적응시키려고 선발했다. 최보경은 포지션상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 이런 선수들이 관심을 받을 수 없지만 팀의 균형을 잘 맞춰주는 선수다. 지금 전북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 주장 기성용이 빠졌는데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미얀마전 대비는.

"기성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맞다. 기성용이 6개월이나 1년 가량 합류할 수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2경기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 팀이 먼저 조직력을 갖추고 강해져야 개인의 활약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기성용 뿐 아니라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공백을 극복해야 우리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미얀마전은 당연히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면 승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 이용재는 엔트리에 들었고 김신욱과 황의조는 대기명단이다.

"어제 경기에서 황의조가 2골을 넣었기에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팀에 오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재는 직접 일본에 가서 봤다. 제주도에서 함께 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활약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용재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한 번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 이동국은 다음 월드컵을 고려했을 때 나이가 많아서 제외된 것인가.

"이동국 뿐 아니라 하대성과 양상민도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 포지션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그 선수들보다 낫거나 그 정도 활약을 한다고 판단했을 때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어린 선수들을 뽑았다. 이번 명단을 짜면서 크게 두 가지를 생각했다. 첫 번째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에 대한 보상이다. 전북의 경우 리그에서 2위를 승점 10점 가량 따돌리고 있다.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를 4명 선발했다. 두 번째는 월드컵을 대비하면서 팀을 꾸려 나가려고 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 30대는 곽태휘와 김창수, 염기훈 밖에 없다. 미래를 대비했다."

-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선수는 염기훈이었다. 나이 때문이다. 스트라이커로 볼 수 있는 자원은 이용재와 이정협, 강수일까지 3명이다.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커는 공격적인 재능도 좋아하지만 수비할 때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9번 공격수를 선호한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선발했다."

- 신태용 코치가 다시 돌아오는 등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있는데.

"우리 팀처럼 단결이 잘 되는 팀에서 이런 변화는 우려하지 않는다. 신태용 코치가 같은 기간 올림픽팀 감독으로 경기를 치러 함께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4명의 코칭스태프 체제로 이번 2연전을 운영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

"끝으로 한교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최근 한교원에 대한 많은 악성댓글이 달리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명단에는 당연히 없다. 그런 일이 없었더라도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때는 소집을 안 했을 것이다. 한교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호주에서 5주 간 함께 했고 그전에도 대표팀 생활을 함께 했다. 한 번의 잘못으로 평생 낙인이 찍히는 것이 안타깝다. 매우 경솔한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하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한교원은 교육도 잘 받았고 예의 바른 선수라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구단으로부터 상당한 중징계를 받았고 리그에서도 많은 경기에 출전 정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 징계를 다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순간에는 손가락질을 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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