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박태환 "값진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약물 파문을 뒤로 한 채 다시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 박태환(26)이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태환은 노민상(59) 감독이 운영하는 '노민상 수영교실'의 회원 자격으로 수영장을 사용한다. 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동안 25m 레인에서 몸을 만들었던 박태환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노민상 수영교실' 회원 학부모들의 동의 속에 이날부터 50m 레인이 구비된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사용 시간은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로 제한된다. 박태환은 이날 1시간30분 가량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첫 훈련을 마쳤다.

훈련 후 박태환은 "50m 레인에서 하는 것은 미국에서 훈련장을 알아본 이후 처음한 것 같다. 아무래도 25m보다는 좋은 것 같다. 운동을 안 하다가 하니 힘든 것도 있지만 훈련은 힘들어야 제 맛이니 괜찮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문불출했던 시기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후 어깨 검사를 받았는데 경미한 근육 손상이 있더라. 재활 위주로 웨이트를 하면서 집 근처 수영장에서 운동을 했다. 몇 개월 동안 계속 쉰 것보다는 물에 조금씩이라도 들어갔던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틈틈이 운동을 했다고는 해도 현재 박태환의 몸 상태를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훈련장을 구하기도 어려웠던 데다 약물 파동으로 인한 심리적 고충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박태환은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노 감독이 돌아오는 3일 이후에나 훈련 스케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님이 소년체전에 가신 줄도 몰랐다"고 말한 박태환은 "감독님이 오시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겠지만 당장 100%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씩 몸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3일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선수자격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FINA의 18개월짜리 징계는 내년 3월2일 끝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되려면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1장 5조 6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두고 징계의 이중 적용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아직 대한체육회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일 대한체육회가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경우 박태환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에 박태환은 "지금은 명예회복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야겠다기보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값진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리우행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