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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값진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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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약물 파문을 뒤로 한 채 다시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 박태환(26)이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태환은 노민상(59) 감독이 운영하는 '노민상 수영교실'의 회원 자격으로 수영장을 사용한다. 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동안 25m 레인에서 몸을 만들었던 박태환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노민상 수영교실' 회원 학부모들의 동의 속에 이날부터 50m 레인이 구비된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사용 시간은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로 제한된다. 박태환은 이날 1시간30분 가량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첫 훈련을 마쳤다.

훈련 후 박태환은 "50m 레인에서 하는 것은 미국에서 훈련장을 알아본 이후 처음한 것 같다. 아무래도 25m보다는 좋은 것 같다. 운동을 안 하다가 하니 힘든 것도 있지만 훈련은 힘들어야 제 맛이니 괜찮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문불출했던 시기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후 어깨 검사를 받았는데 경미한 근육 손상이 있더라. 재활 위주로 웨이트를 하면서 집 근처 수영장에서 운동을 했다. 몇 개월 동안 계속 쉰 것보다는 물에 조금씩이라도 들어갔던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틈틈이 운동을 했다고는 해도 현재 박태환의 몸 상태를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훈련장을 구하기도 어려웠던 데다 약물 파동으로 인한 심리적 고충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박태환은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노 감독이 돌아오는 3일 이후에나 훈련 스케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님이 소년체전에 가신 줄도 몰랐다"고 말한 박태환은 "감독님이 오시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겠지만 당장 100%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씩 몸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3일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선수자격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FINA의 18개월짜리 징계는 내년 3월2일 끝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되려면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1장 5조 6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두고 징계의 이중 적용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아직 대한체육회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일 대한체육회가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경우 박태환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에 박태환은 "지금은 명예회복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야겠다기보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값진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리우행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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