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UAE 격파한 슈틸리케호, 새 얼굴들 의구심 잠 재웠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슈틸리케호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70여일 만에 가진 평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스타디움 샤알람에서 맞붙은 아랍에미리트(UAE)를 3-0으로 격파했다.

전반 44분 염기훈(32·수원)이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5분에는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가 오른발로 쐐기골을 쐈다. 이정협(24·상주)이 후반 45분 한 골을 보태며 시원한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를 넘어 소득이 컸다.

이번 소집에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구자철(26·마인츠) 등 기존 대표팀에서 주축 역할을 해온 선수들이 부상과 군사훈련 등으로 이탈하면서 유독 새 얼굴이 많았다.

염기훈이 처음 슈틸리케호에 승선했고 이용재와 최보경(27·전북)과 정우영(26·빗셀 고베), 주세종(25·부산), 이주용(23·전북), 임창우(23·울산) 등 7명은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새로운 피의 수혈은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불렀다. 이번 승리는 대표팀을 둘러싼 의심 어린 시선들을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고 새로운 얼굴들의 가세로 인한 활력이 눈에 띄었다.

상대가 아주 강팀은 아니었지만 지난 1월 열린 호주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UAE라는 점에서도 대표팀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과 이정협(24·상주) 대신 염기훈과 이용재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더불어 A매치 경험이 없는 정우영(26·빗셀 고베)의 이름도 선발명단에 올렸다.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 1위(7골), 도움 1위(6도움)에 올라 있는 염기훈이 먼저 한방을 보였다.

1년5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날개 자리를 번갈아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염기훈은 전반 44분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수비벽을 빗겨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염기훈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7년 만에 골도 넣었다. 정말 의미있는 골"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후반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용재가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슈틸리케호의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용재는 전반전에 다소 몸이 무거웠다. 전반 19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눈앞에 뒀으나 뒤에서 들어온 수비수의 태클에 기회를 날렸고 전반 33분에는 발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재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그라운드에 나선 이용재는 후반 15분, 김진수의 스로잉을 받아 드리블로 상대방을 제친 뒤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용재는 "믿기지 않는다. 감독님이 믿어주신 것에 대해 보답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 '기둥'이었던 기성용의 빈 자리를 메운 정우영의 활약도 빛났다.

정우영은 한국영(25·카타르 SC)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합격점을 받았다.

수비 상황에는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였고 공격 전개시 패스의 줄기 역할도 했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찬스가 왔을 때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하는 모습에서는 과감함이 돋보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정우영에 대해 "상당히 좋았다. 자신감도 있었고 개성도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영은 "(기)성용이형에는 차마 비교할수 없지만 나름대로 가진 것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데뷔전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어 자연스레 새 선수들에 기회가 갔다"며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해줄지가 관건이었는데 흥미로웠다"고 총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