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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가 놓친 ‘메르스 확진자’ 동선 서울시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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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번 환자 서울보라매병원 방문, 뒤늦게 확인…당국 역학조사 ‘구멍’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137번 환자(55)가 서울보라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이 서울시 자체조사에서 뒤늦게 밝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결과에는 담겨 있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조사과정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5일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137번 환자가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경과 및 조치사항 등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7번 환자는 메르스 확진 판정(12일)을 받기 전인 지난 5일 오후 4시50분부터 6시23분까지 아들의 안면부 외상 치료를 위해 보호자 자격으로 원내 응급실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정부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137번 환자 확진 이후 진행된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조사결과에서는 이 내용이 적시돼 있지 않았다.

김 기획관은 "137번 환자가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서울시가 환자의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다 알게 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밀접 접촉했던 의료진 등 12명에 대해 자택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인력 부족과 협소한 조사 범위를 지적했다.

김 기획관은 "중앙역학조사반에는 서울시 소속이 단 1명 밖에 없다. (서울) 인구 1000만 도시에 1명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되고, 내용이 부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 71명 중 리스트에 없던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며 "이는 위험환자 범위를 너무 좁게 설정했다는 것으로 관리의 실패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기획관은 "병원 측에 접촉자 명단을 달라고 요청하면 연락처 없이 이름만 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빨리 자료를 받아야 조치를 취할 텐데 속도가 늦었다. 그런 점에서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137번 환자에 대한 '슈퍼전파자' 우려가 커짐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의 용역업체 파견직원 294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기획관은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2944명에 대한 연락처를 제출받아 연락처가 포함된 2183명에게 현재 일일이 연락을 하고 있다"며 "나머지 직원들도 용역업체에 연락해 연락처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이날 새누리당이 비정규직 전수조사에 대해 정규직과의 계급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며"이 (비정규직 전수조사)부분은 삼성서울병원과 이미 논의했던 것이고, 병원 측에서도 서울시가 (조사)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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