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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숨은 보물' 한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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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90분 내내 뛰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로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축구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의 미드필더 한국영(25·카타르 SC)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지난 15일 미얀마전 선발 구성에 대해 "UAE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영이 정우영(26·빗셀 고베)과 더불어 미얀마전에서도 중원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9개월 째 항해 중인 슈틸리케호의 중원에는 빠짐없이 한국영이 있었다.

한국영은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10월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4차례 소집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4경기 중 12경기에 출전, 명실상부한 슈틸리케호의 주축 멤버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3년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2년 새 대표팀 유니폼을 27차례나 입었다.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한 탓에 대체로 언론의 각광에서는 한 발 물러서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한국영의 역할은 크다. 지난 3월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부터 3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미얀마전을 하루 앞두고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만난 한국영은 "90분 내내 뛰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로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그는 지난 4월24일 국내 초등학생 축구 꿈나무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한국영을 꼽았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보통 언론에서는 득점하는 선수를 주목하지만 감독은 팀의 밸런스를 중시한다"며 "대표팀에서는 한국영이 중심을 잡아준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답했다.

 "그런 줄은 전혀 몰랐다"는 한국영은 "슈틸리케 감독님은 상대 공격을 끊고 공수 간격을 유지, 팀 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전에 대해서는 "일단 내 임무는 상대가 역습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가 플레이하기 쉽게 돕는 동시에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것도 내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부터 주로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파트너를 이뤘지만 미얀마전에서는 정우영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은 "두 선수 모두 다 능력있는 선수로 합을 맞추는데 크게 어려운 것은 없다"며 "나는 감독님이 원하는 임무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비해 약체로 평가되는 미얀마는 수비 위주의 전술로 역습을 노릴 공산이 크다. 한국영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2018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에서 슈틸리케호의 가려진 보물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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