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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시간 접전 끝에 윔블던테니스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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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일공고·78위)이 메이저대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약 471억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째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51위 피에르-위그 에베르(24·프랑스)에게 2-3(6-1 2-6 6-3 3-6 8-10)으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정현이 우위였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에베르를 만나 2-0(6-4 6-2)으로 완파한 적이 있다.

에베르는 복식 랭킹 20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단식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에베르의 단식 최고랭킹은 지난 1월 기록한 107위이다.

그러나 결국 체력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5세트 경기로 치러지는 윔블던대회는 마지막 세트에선 6-6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 없이 2게임을 연속으로 따야 승리할 수 있다. 5세트 경기가 생소한 정현에겐 버거운 조건이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서브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에베르가 서브 에이스 23개를 기록한 반면 정현은 8개 밖에 얻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기도 했다.

결국 정현은 초반 상대를 압도하고도 3시간11분에 걸친 혈투 끝에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1세트 정현은 한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21분 만에 6-1로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정현은 0-4까지 몰렸고 2-6으로 세트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3세트에서 반등했다.

정현은 3세트 3-2에서 공격적인 리턴으로 에베르를 흔들었고 상대가 두 차례 더블폴트를 기록해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 6-3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정현은 스코어 0-1 상황에서 8차례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고 0-3까지 몰렸다.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은 힘겹게 지켰지만 브레이크엔 성공하지 못하며 3-6으로 세트를 마쳤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정현은 5세트에서 0-1에서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기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4-3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정현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를 당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잃었다.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스코어 8-9에서 듀스까지 끌려갔고 브레이크를 당하며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2008년 이형택이 US오픈에 출전한 이후 한국선수로는 7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에 올랐다.

또 2008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이 거둔 승리 이후 첫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본선 승리를 노렸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됐다.

정현은 귀국 후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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