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3.1%→2.8% 하향[종합]

URL복사

메르스 진정세·가계빚 급증 우려로 기준금리는 1.50% 동결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예기치 못한 메르스 충격과 가뭄 피해가 겹쳐 2%대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경 효과를 반영했다”며 “정부가 추경 편성안이 계획대로 집행이 되면 0.3%p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은도 그런 기대치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추경 효과를 반영했는데도 2%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배경으로는 올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이 총재는 “2분기 성장률을 당초 전망(1.0%)보다 크게 낮은 0.4%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가뭄의 피해가 의외로 컸고, 메르스 사태의 영향도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3%대 성장률을 전망한 정부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질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다”며“저희도 최근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2분기 성장률 추정치가 0.4%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위축이 상당히 컸지만 4주차와 7월 들어서면서 소비 위축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곧 진정되면 소비 회복세를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왜?…메르스 진정세·가계빚 급증 우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6월 금리인하의 배경이 됐던 메르스의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회복세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인하한 이후에도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미약하게나마 개선세를 보이던 소비마저 메르스의 여파로 흔들리자 지난 6월 사상 최저수준인 1.50%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당시 한은은 '선제적 조치'라는 전제를 달았다. 빠른 확산세를 보인 메르스 사태를 그대로 둘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경기 심리와 소비 위축을 회복시키겠다 계산에서였다.

여전히 수출은 부진하고 내수는 얼어붙어 있지만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 심리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지 3주가 지났는데 3주차 주말에 소비 관련 지표들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는 했지만 1-2주차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정부가 추경예산 편성을 포함한 재정보강 정책을 들고 나선데다 금리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실물 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를 지켜보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보다는 금리 동결 카드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면서도 "국내 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과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11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 두달 연속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공개하며 가계부채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 총재는 "정책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금통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총량 규제를 신경쓸 때가 됐다. 가계 부채는 총량 기준이나 속도로 봤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계부채는 매달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 급증해 59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1조원대에서 지난 4월 8조5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7조3000억원, 6월 8조1000억원씩 늘어나 상반기에만 3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인 37조3000억원에 거의 육박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는 결국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방아쇠를 당기는 격인 금리인하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이라는 '쌍끌이' 부양책에도 실물경기에 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미흡할 경우 추가 금리인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리스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사태)와 중국 증시 위기 등 대외 악재 등도 산적해있어 추가 통화정책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태 국민은행 연구원은 "금리동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추경이 마무리된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