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구름많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5.6℃
  • 구름조금서울 1.7℃
  • 구름조금대전 3.4℃
  • 구름조금대구 5.1℃
  • 구름조금울산 4.9℃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5℃
  • 맑음고창 2.9℃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0.8℃
  • 맑음보은 0.3℃
  • 구름조금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2.3℃
  • 구름조금거제 4.4℃
기상청 제공

광주U대회- 사격 3관왕 박대훈 "부모님 생각하니 눈물이…"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더 잘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좀 많이 남습니다"

한국 사격의 유망주 박대훈(20·동명대)은 10일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결선에 출전, 장하림(23·경기도청), 서진성(19·한국체대)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일 남자 50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박대훈은 이날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양궁의 김종호(21·중원대), 이승윤(20·코오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 3관왕이다.

곧이어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도 진출해 4관왕에 도전했지만 5위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박대훈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박대훈은 "대회가 끝나니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3점이다. 점수도 잘 안나오고 내 실력을 50%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3관왕에 오른 소감을 묻자 "부모님께 제일 감사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데도 뒷바라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경남 김해 출신인 박대훈은 중학교 1학년때 사격을 시작했다. 창원 봉림중학교 시절 사격팀 감독을 겸하던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총을 잡았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다. 부모님은 김해에서 노점을 하며 계란 장사를 한다.

박대훈은 "부모님이 처음에는 운동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그래도 내가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하니 나중에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3관왕했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부모님께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다"던 박태훈은 "5위로 끝나고 나오는데 부모님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오려 하더라. 그래도 울면 좀 그러니까 참았다"며 코끝을 매만졌다.

눈물은 인터뷰 중에도 참았다. 부모님 이야기에 쉽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회 3관왕에 올랐지만 박대훈의 몸상태는 최고라고 보기 어려웠다. 어깨부상 때문이다.

총을 쏠때 들어올리는 오른쪽 어깨가 고등학교 때부터 아팠다. 어깨 부근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빡빡한 대회 일정에 완치가 쉽지 않다.

박대훈은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 대회에 참가했다. 운동하고 시합나가고 하는 일정 때문에 치료를 잘 못 받았다. 치료는 시합이 끝나고 해도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끝나니 그래도 마음이 노인다"는 박대훈은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3점"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점수도 잘 안나오고 내 실력을 50%도 발휘하지 못 한 것이 너무 아쉽다"며 "많이 부족했다. 훈련을 더 많이 하고 내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도록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끝으로 "내 롤모델은 진종호(36·kt) 선배다.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남다르다. 총 쏘는 부분에서 많이 따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 접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15일 게르하르트 발러스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를 접견하고, 의회-재단 간 협력 강화와 한·독 양국 간 지방정부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장과 발러스 부총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24년 9월, 서울시의회 대표단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 재단 본부에서 처음 면담한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같은 해 7월 재단 초청 사업을 통해 서울시의회를 찾았던 독일 연방의회 의원단과 국회에서 재회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최 의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속되어 온 의회-재단 간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재단의 교류사업은 단순한 인적교류를 넘어 양국의 주요정책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발러스 부총재 역시 “재단이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에 관심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지난 8월 부임한 헨릭 브라운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도 함께했다. 브라운 대표는 지난달 의회를 방문해 저출산 문제 등 양국의 공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