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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빌린 돈 못 갚는 20대…‘청년 실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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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8.4%↑…청년실업+신용불량자=청년실신신조어 탄생
학자금 대출1인당 530만원→700만원 30%↑…전 연령대 워크아웃 신청자↓…'20대'만 증가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A씨(21·여)는 대학생 햇살론을 통해 200만원을 빌린 뒤 성형수술 비용으로 사용했다. 생활자금이 부족해지자 캐피탈을 통해 300만원을 빌렸다. 졸업이 2년이나 남은 A씨의 빚은 500만원이 넘어갔다. 수입이 없는 A씨로선 당장 갚을 수 있는 길이 막막하다. 이씨는 이 돈을 직장을 구한 뒤 상환할 계획이다. 

또한 학자금 대출로 생활비를 마련한 B씨(27·여)는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빚쟁이가 됐다. 준비하던 시험은 떨어지고 채무만 남았다. B씨는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다. 처음엔 일하는 시간을 짧게 갖고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썼다. 하지만 빌린 등록금의 이자만 갚기도 버거워지자 일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실업의 고통을 겪고 있는 B씨는 "시험준비로 채무를 연장할 수 없어 일에 시간을 투자해 돈 더 받기로 했다"며 "개인워크아웃이라도 신청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회생(워크아웃)을 신청한 20대가 증가하고 있다. 한마디로 돈을 빌렸다가 못갚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개인워크아웃은 신용카드대금이나 대출 원리금이 90일 이상 연체된 경우 채무감면이나 상환기간 연장 혜택을 줘 안정적 채무 상환을 돕는 제도다. 

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모두 1만8947명으로 1분기(1만9954명)에 비해 5% 줄었다.

30대부터 60대까지 신청자는 앞선 분기에 비해 많게는 8.3% 감소했다. 

반면 20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1분기 1841명에서 2분기 1996명으로 8.4%증가했다.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늘었다. 

프리워크아웃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10%대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20대 신청건수는 1분기 309건에서 2분기 348건으로 9.3% 늘어났다. 

프리워크아웃은 대출 상환 부담이 과다한 채무자에 대해 이자율을 50% 낮춰주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사전 지원 장치다. 

1인당 채무액도 증가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학자금대출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따르면 2010년 3조7000억원이던 학자금 대출 잔액은 2014년 10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사이 채무자수는 70만명에서 152만명으로 많아지면서 학생 한 명당 갚아야 할 돈도 53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32% 증가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학자금은 장학재단 등을 통해 대출받지만 생활비 등은 고금리로 쉽게 빌리는 경향이 있다"며 "꾸준한 소득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청년 실업 등 문제로 상환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쉽게 빌리고 쉽게 쓴 뒤 갚는 것이 어렵다고 깨닫는 순간은 이미 빚더미에 앉은 이후"라며 "금융에 대한 교육과 무분별한 지원을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정적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학자금대출 채무자의 연체율이 높은 대학에 대해 일부 대출을 제한하는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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