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명동 예술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공연계 간담회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국정 목표로 문화융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리는 문화예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최 부총리는 명동 일대를 방문해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MERS) 사태 이후 외국 관광객 등 시장회복 상황 등을 점검하고, 지난 14일부터 진행 중인 코리아그랜드 세일 행사에 대한 홍보상황을 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문화에 더해 드라마, K-pop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며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거울 때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문화재정 2% 달성, 문화기본법 제정, 예술인 산재보험 지원 확대 등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공연예술계를 위해 추경예산 500억원을 투입해 공연티켓 1+1 행사, 민간 예술단체 지방 순회공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문화 예술과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해 콘텐츠 창작과 해외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에도 융복합 콘텐츠 개발, 통합문화이용권 발급, 공연장 안전 선진화 시스템 구축 등 문화 및 관광분야 지원 방안을 충실히 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정부 측 관계자와 ▲김만식 동숭아트센터 대표 ▲허지혜 ㈜연극열전 대표 ▲한선숙 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박명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최광일 한국공연관광협회 회장 ▲윤미경 명동 예술극장 사무국장 등 문화예술·공연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연시설 노후화와 공연장 확충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만식 동숭아트센터 대표는 "민간 공연장은 수익을 내도 시설에 재투자를 하기는 어렵다"며 "시설 노후화와 안전시설 확충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지혜 연극열전 대표는 "대학로에 해마다 소극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동시에 문을 닫는 곳도 많아 공연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