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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휴대폰·가전, 글로벌 경쟁 격화로 韓 입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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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사물인터넷·스마트 가전 육성해야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1 인구 800만명의 작은 나라 스위스는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겪을 때도 시계 등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스위스는 2012년 제조업 부문에서 58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며 내수를 살렸고 기업의 투자도 끌어냈다.

 #.2 독일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5.1%까지 추락했지만 2010년 3.7%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2011년에도 3.0%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재정위기 때 독일의 실업률(8월 기준)은 사상 최저치(5.4%)에 가까운 5.6%(유로존 평균 실업률 11.4%)를 찍었다.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들이 제조업을 버팀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 것처럼 우리도 '제조업 르네상스'를 다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IT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다. 선두 주자의 위상이 최근에는 상당히 약화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2년 29.6%에서 지난해 26.8%로 줄었다. 디지털TV는 2012년 42.7%에서 지난해 37.7%로 쪼그라들었다.

휴대폰의 경우 애플과 중국업체 사이에서 협공을 당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치열한 공세를 펼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큰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무섭게 세를 넓히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창업한 지 5년도 되지 않아 LG전자와 레노버를 제치고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업체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해외 판매 실적과 중국 내 4세대(G)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무려 4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앞세워 훨훨 날고 있다. 애플의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6%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늘어났다. 아이폰 판매량은 무려 36%나 늘어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9%로 전분기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가 애플의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5.3%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전 부문에서 주력 수출품인 TV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전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숙 산업연구원 디지털 가전 연구위원은 "TV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하이센스, TCL, 하이얼 같은 중국 기업이 저렴한 제품을 내세워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 제품 단가가 떨어지는 데다 프리미엄 TV를 주로 판매하는 국내 제조사들은 중국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과 가전 부문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상을 유지하기만 해도 최상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일단 글로벌 경기가 부진하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는 전세계적인 경기 부진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곧 우리의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7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6000만 달러(약 2조2195억원)로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전 부문의 전망은 더 어둡다. 우리나라 가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TV는 월드컵, 올림픽이 열리면 판매량이 늘어난다. 올해는 이런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열리지 않는다.

반도체 부문은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지만 전망이 그리 어둡지 않다.

유럽 등 선진국들은 9월 중 신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반도체가 들어가는 노트북 등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또 하반기에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이 이어지며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난다. 중국 등 신흥국 시장도 중저가 스마트폰 성장 여지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투자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3D 낸드(48단),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시스템LSI 부문에 지난해 보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 본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식을 갖고 향후 10년간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평균 투자 규모만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휴대전화, 가전 업체보다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사물인터넷(IoT)시장을 개척할 잠재력이 있다"며 "웨어러블·사물인터넷·스마트 가전 상품을 만들어 수출 경쟁력을 높이면서 고객 선호도와 품질·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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