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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亞예선-레바논 주재 최종일 대사 "선수들, 경기에만 집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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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혼란스러운 레바논의 정국에도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의 원정길에는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돈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시리아,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은 주변국 분쟁으로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 지난달 시작된 '쓰레기 대란'으로 자국내 시위가 끊이지 않는 점도 대표팀의 원정길에 우려를 자아냈다.

국제적으로 약명 높은 테러조직 IS의 손길이 뻗치기도 해 대한축구협회도 경기에 앞서 레바논 현지 상황에 촉각을 기울였다.

예선전을 미뤄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까지 나왔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특히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안전 보장 의사를 밝혔다.

레바논에서 국내 관련 업무를 장관하는 최종일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레바논측과 협의해 대표팀 경호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 차례 경기장을 방문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8일에도 직접 시돈 무니시팔 스타디움을 찾아 대표팀 최종훈련을 살피며 현지 스태프들과 안전 문제를 상의했다.

취재진과 만난 최 대사는 "군인 뿐만 아니라 경찰 인력 160여명이 동원돼 경기장 보안을 책임진다"면서 "선수들이 불안해하기보다 경기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의 목표는 분명하다. 첫째는 안전, 둘째는 승리"라고 강조했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열린다. 주말이 아닌 평일 외곽 도시에서 치러지는 만큼 일부 극성팬들의 극단적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이야기다.

한편, 최 대사는 레바논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한국 교민들에 대한 안전 방책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50여명의 레바논 현지 교민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 대사는 레바논측과 협의해 3000가량의 좌석을 확보했다. 현지인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혹시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겠다는 의도다.

최 대사는 "수도인 베이루트가 아닌 시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비교적 적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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