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11.0℃
  • 구름많음강릉 4.6℃
  • 맑음서울 13.1℃
  • 맑음대전 11.8℃
  • 맑음대구 8.0℃
  • 구름많음울산 6.4℃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10.9℃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10.8℃
  • 맑음보은 10.3℃
  • 맑음금산 10.9℃
  • 맑음강진군 11.2℃
  • 흐림경주시 6.9℃
  • 맑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프로야구-넥센, 두산 꺾고 35일 만에 3위 탈환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5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5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넥센은 70승(1무55패) 고지에 오르며 지난달 5일 이후 35일 만에 3위 자리에 올랐다. 두산(68승55패)은 4연패를 당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넥센은 3-5로 뒤진 6회에 7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4번 박병호가 2타점, 5번 유한준이 3타점, 6번 김민성이 2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김민성은 6회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16호)을 날렸다.

넥센의 3번째 투수 김대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5승(3패)째다.

5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니퍼트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6회 터진 이범호와 김민우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6-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9승65패가 되며 이날 LG에 패한 6위 한화와의 승차를 없앴다. 5위 롯데와는 반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NC는 71승2무51패로 3위로 올라선 넥센에 2경기반차로 쫓기게 됐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6⅓이닝 동안 91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하며 지난달 18일 SK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11승(9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동점 솔로 홈런(시즌 25호) 포함 4타수 2안타를, 김민우는 삼진을 3개나 당했지만 2-2 동점이던 6회 균형을 깨는 역전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반면 NC는 선발 투수 이태양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완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LG(55승2무70패)는 갈 길이 바쁜 한화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5위를 뺏겼던 한화(60승66패)는 2연패를 당해 비상이 걸렸다. 5위 롯데와는 반 경기차, 7위 KIA와는 승차가 없어졌다.

이날 소사는 9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안타 4개만 허용하며 1점만 내줬고 삼진 10개 곁들여 9승(10패)을 거머줬다. 132개를 던져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진영은 1회 송창식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용택과 서상우도 2타점씩을 올렸다. 2~4번 타순에서 6타점을 뽑았다.

LG는 이날 삼성과 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 3만7000안타를 기록하며 기쁨을 더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실수로 4일 만에 송창식을 선발로 올렸다. 송창식은 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고 7패(7승)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6승2무65패가 되며 5위 롯데(60승1무65패)에 2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포함) 3볼넷 1실점하며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박재상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로 4타석 모두 출루했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4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롯데 타선은 3안타 빈타에 그쳤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선 삼성이 6-5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3연승을 달려 77승(48패)을 거뒀다. 최하위 kt(45승81패)는 3연패다.

박석민이 5회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차우찬은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톡톡히 받으며 11승(5패)을 챙겼다.

안지만이 8회를 완벽히 지키며 개인 첫 30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9회엔 임창용이 마운드를 지켜 27세이브(5승2패)를 수확했다.

◇넥센, 두산 꺾고 35일 만에 3위 탈환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3회초 양의지, 최주환, 로메로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올려 5-0으로 앞서 갔다.

넥센의 선발 문성현은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5자책)하며 조기에 무너졌다.

그러나 뒷심이 대단했다. 3회부터 5회까지 1점씩 만회해 3-5로 따라붙은 넥센은 6회 역전과 함께 승기를 잡았다.

박동원의 안타와 고종욱,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하성의 평범한 땅볼을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가 실수로 놓치면서 4-5로 추격했다.

만루는 이어졌고,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유한준도 2타점 적시타를 보탰고, 1사 1루에서 김민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포를 날려 10-5로 달아났다.

◇'이범호+김민우 백투백 홈런' KIA, NC 잡고 연패 탈출

 경기 초반 분위기는 NC가 가져갔다. 1회초 톱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2사 후 테임즈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호준이 스틴슨의 3구째를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3루에 있던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반대로 KIA는 1회말 김원섭의 안타와 신종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김주찬의 안타 때 어이 없는 주루플레이가 나오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NC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또 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은 김종호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안착했고, 이어 나성범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5회말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의 투수 땅볼로 한 점을 겨우 만회한 KIA는 6회 바뀐 최금강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범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김민우가 백투백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든 KIA는 김원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한번 기세가 오른 KIA는 8회에도 상대 실책과 이성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사 1실점 완투' LG, 한화에 고춧가루 '팍팍'

1회 LG는 선두타자 임훈의 안타와 이진영의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엔 유강남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송창식을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문재현은 안타 2개를 연달아 맞고 박성호와 교체됐다. LG는 박성호에게도 맹공을 퍼부었다. 만루에서 박용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후 서상우가 다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유강남의 타석 때 3루수의 수비 실책까지 엮어 8-0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눈부신 투구를 이어갔다. 5회초 양석환이 김경언의 1루 강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한 것을 제외하면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이었다.

7회에도 공 9개로 이닝을 끝내며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8회 결국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사에서 김경언의 타구가 투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흘렀다. 유격수 오지환이 이동했지만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튕겨나왔고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소사는 9회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완봉 기회를 날렸지만 그대로 완투에 성공했다.

◇'세든 7이닝 1실점' SK, 롯데 7연승 제동

 양팀은 2회 공격을 주고 받았다. 롯데가 먼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준석의 솔로 홈런(시즌 27호)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SK는 2회말 박정권이 롯데 선발 배장호의 5구째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시즌 16호)를 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4회 선두타자 정의윤의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의 1루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재상이 적시 2루타를 때려 2-1로 리드를 가져갔다.

5회에는 1사에서 조동화가 내야안타를 치고 살아 나갔고, 이명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다.

SK 선발 세든은 3, 4, 5회를 볼넷 하나만 내주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세든은 7회에도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8회부터는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은 8회 3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9회 롯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2루타를 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최준석과 강민호가 때린 담장을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SK 중견수 김강민이 펜스 앞에서 가까스로 잡아내며 실점을 한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박석민 결승타' 삼성, kt 꺾고 3연승

2회 삼성은 이승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3회초 차우찬이 1사 1루에서 4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키며 3점을 잃었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나바로와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땅볼로 3점을 되갚아줬다.

4회 kt는 박기혁의 안타와 오정복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다시 5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왔고 6회 채태인의 솔로포로 6-4까지 달아났다.

kt는 7회 선두타자 댄 블랙의 홈런으로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은 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정상 가동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변화와 혁신 추진 어렵다고 판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정현(사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공지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5∼8일 공천 신청을 받았고 서울특별시장과 충청남도지사를 대상으로 12일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았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엊그제 장동혁 대표의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뒤로 물러서거나 피하는 것은 제가 걸어온 정치의 길과 맞지 않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겠다.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충남의 미래를 끝까지 책

경제

더보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관계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3월 13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주유소 및 대리점 등에 대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주유소 판매가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3월 13일 0시부로 적용되는 1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3월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등유는 408원이 저렴한 수치다. 이 가격들은 3월 13∼26일 적용된다. 3월 27일에는 국내외 유가 상황 등을 반영해 최고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최고가격 조정 시에는 ‘제세금을 제외한 1차 최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해 ‘직전 일정기간 국제제품가 상승률’을 곱한 값에 제세금을 가산한다.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게시된 가격지표를 활용한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정유사 대상 사후정산 세부기준 마련, 주유소 대상 모니터링 및 관리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자영업자,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오세훈 시장 비전, 서울의 시대적 소명 실천한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6·3 지방선거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전을 긍정 평가하며 다음 시정에서도 동일한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13일 오후부터 진행된 제33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산회 전 인사말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체적인 시정 활동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민선 8기 오세훈 시장이 설정한 비전은 서울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찾아 이를 실천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선 9기 시정에서도 결코 부인될 수 없고, 계속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상생하고 건강한, 그리고 감성이 살아 숨쉬는 세계적인 매력도시 서울을 시민과 동행해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나침반을 잘 읽고 힘있게 추진해 주신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시 공무원님들께 의회를 대표해 감사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이유로 아직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 의장은 이번 서울시의회 의장 임기를 끝내고 서초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허훈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