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국내 증권사 중에서 1인당 생산성(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2만1628명으로 나타났다. 반기 순이익은 총 1조554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사 증권맨 1명이 반기(6개월)동안 벌어들인 평균 순이익이 7185만원인 셈이다.
개별 회사별로 살펴보면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억1920만원에 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15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순이익(1447억원)을 넘어섰다. 분기별로로 작년 4분기 505억원, 올해 1분기 672억원, 2분기 911억 원 등 매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삼성증권의 1인당 생산성이 937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9030만원), KDB대우증권(7510만원), 현대증권(7510만원), 미래에셋증권(7090만원), 신한금융투자(5420만원), 하나금융투자(5330만원), NH투자증권(5290만원), 대신증권(45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우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순이익을 뛰어넘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들어서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상반기 같은 호실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작년에 비해선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연간 1인당 생산성도 대부분 1억원을 넘어서면서 증권맨 1인당 작년 평균 연봉(약 7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