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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보러 갈 것이다, 만화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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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만화가 찰스 M 슐츠(1922~2000)가 무려 50년간 연재한 신문만화가 ‘피너츠(Peanuts)’다. 이 ‘피너츠’가 배출한 스타이자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강아지가 바로 ‘스누피’다.

스누피를 향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196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0호 미션의 아이콘으로 스누피를 사용한 일화에서 알 수 있다.

올해로 탄생 65주년을 맞은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의 12월 국내 개봉을 계기로 이 작품을 연출한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한국인 스태프인 성지연 애니메이터가 왔다.

마티노 감독은 16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 ‘‘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로드쇼’에서 “3년 전 원작자의 아들인 크레이크 슐츠에게 직접 연출 제의를 받았다”며 “원작의 명성 때문에 부담도 됐지만 영광이었고 꼭 내 손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말했더니 모두가 잘됐다면서 자신들이 어떤 캐릭터를 좋아했는지 얘기하더니 이구동성 영화를 망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어떡하지?’싶은 게 마치 찰리 브라운이 된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스누피가 개집 위에 올라가 머리를 위로 쭉 올리는 장면을 좋아했다. 순수한 기쁨이 느껴졌다. 여기에 항상 담요를 들고 다니는 라이너스의 감수성과 지혜도 좋았고, 찰리 브라운에 대해서는 이번 작업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그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배웠다.”

본격 작업에 들어가면서 팬들의 스누피 사랑을 다시금 깨달았다. “모두가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 영화를 제작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로 작업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애니메이터들이 줄지어 찾아왔다”는 것이다.

“약 4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모두가 제대로 만들어보자면서 한마음이 됐다.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피너츠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수줍음 많은 소년 찰리 브라운은 어느 날 마을로 이사 온 빨간 머리 소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스누피는 브라운의 첫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잘 알려진대로 빨간 머리 소녀는 원작자가 짝사랑한 도나 존슨 월드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슐츠는 동료였던 그녀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아픈 과거가 있다.

마티노 감독은 “원작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작품에 담았다”며 “그래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이 재미를 선사하고 웃게 만든다”고 원작의 매력을 짚었다. “영화 또한 시대에 상관없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에 없는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스펙터클한 액션신도 있다”고 자랑했다. 스누피는 상상 속에서 최고의 비행사가 돼 악당 레드 바론에게 납치된 추억 속 연인 피피를 구하기 위해 영웅이 된다. 피피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들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번 작품에서 첫 선을 보인다.

마티노 감독은 “원작자가 생전에 말하기를 스누피는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 모습이라고 했다. 쿨하고, 때로는 톰 크루즈처럼 액션을 하고, (노란새) 우드스톡과 함께 할 때는 마치 무성영화의 유명한 만담 커플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 소년과 그의 강아지 간의 관계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스누피는 찰리 브라운이 어떤 상황에 있건 지지하고 사랑해준다. 원작자는 찰리 브라운을 통해 불안감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했다. 그리고 찰리가 가진 친절, 인내심, 불굴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들이다.”

이야기는 원작의 캐릭터에 맞게 새롭게 만들었지만, 그림체는 원화에 충실하도록 했다.

마티노 감독은 “신문만화 속 캐릭터들을 똑같이 재현하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며 “원작의 아름다운 펜 선도 살리려고 애썼다. 원작과 달리 우리는 매우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배경부터 색감 등 디테일을 무척 풍부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소품 중에서 다이얼식 전화기는 무조건 고집했다. 스누피가 개집 위에서 소설을 쓸 때 사용하는 타자기도 그대로 등장한다.”

조명파트를 책임진 성지연 애니메이터는 “직선과 완벽한 선을 지양하고 전부 곡선으로 그렸다”며 “컴퓨터로 작업하면 완벽대칭이 되는 게 일반적인데 그렇게 보이지 않게 일일이 다 손봤다”고 작업과정을 귀띔했다.

“구름도 팝콘이나 바게트 빵처럼 그려 원작의 정감을 살렸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등 채도가 높은 색이 많이 사용됐는데 그로 인해 톤 조절이 무척 힘들었다.”

이날 공개된 몇몇 하이라이트 영상은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무엇보다 원작의 따뜻한 정감이 살아있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성지연 애니메이터는 “기존의 블루스카이 작품과 색깔이 많이 다르다”며 새로운 톤에 주목해 달라고 청했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그동안 ‘아이스 에이지’와 ‘리오’를 제작했다. 마티노 감독은 “3년간 고된 작업 끝에 완성했다”며 “즐겁게 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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