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2.3℃
  • 맑음강릉 2.5℃
  • 구름많음서울 -1.1℃
  • 흐림대전 0.3℃
  • 구름많음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3.9℃
  • 광주 4.0℃
  • 구름조금부산 4.1℃
  • 흐림고창 3.5℃
  • 제주 7.7℃
  • 맑음강화 -1.3℃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KS]'날개 잃은' 삼성, 마운드 운영 능력에 KS 달렸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25일 열린 미디어데이,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쏟아지는 질문 가운데 두 가지 질문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첫 번째는 리드오프 선택 문제였다. 톱타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류 감독은 "구자욱과 배영섭, 박한이 중 누구를 선택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원래의 삼성에 어울리는 행복한 고민이다.

두 번째는 4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이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을 전천후로 사용해야 한다. 3차전까지 앞서고 있으면 4차전 선발은 정인욱이고, 뒤지고 있으면 차우찬을 쓸 생각이다"고 했다. '투수 왕국' 답지 않게 복잡한 수 계산이 들어갔다.

 '투타 완전체'였던 삼성이 무언가 부족한 팀이 됐다.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인 세 투수 때문이다.

삼성은 마운드가 높은 팀이었다. 탄탄한 선발진과 그보다 더 강력한 계투조를 앞세워 1~2점차를 지키는 야구에 강했다. 투수진의 과부하 없이 평탄하게 시즌을 치러왔고 좀처럼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큰 경기에서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 가려 있어 그렇지 올 시즌은 타격으로도 리그를 지배했다. 팀 타율 0.302로 역대 1위다. 거기에 904득점 176홈런을 기록해 '거포 군단' 넥센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100안타 이상 선수를 10명 배출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투수진이 원정 도박 파문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17승 투수 윤성환과 홀드왕 안지만, 구원왕 임창용이 빠졌다.

최고 선발과 최고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가 없다. 이들만 갖고도 한국시리즈에서 최소 1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력이다. 이들이 있었다면 삼성에 특별한 고민거리는 없었을 것이다.

 '날개 달린 사자'였던 삼성은 이제 땅으로 내려와 기세가 오른 곰과 혈전을 벌여야 한다. 최강의 타선을 갖고 있어 전력에서 밀릴 것은 없다. 그러나 삼성은 땅에 발을 디딘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듯 기세가 위축됐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빠져서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며 7차전 승부를 예측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홈 팬들 앞에서 끝내고 싶다"며 호기롭게 5차전을 예상한 것과 대비된다.

류 감독은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지도자이다.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항상 유사시를 대비한다. 그래서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선수가 없다"는 '앓는 소리'도 자주 한다.

그랬던 류 감독과 삼성이 이제는 진짜 고민에 빠졌다. 부족한 퍼즐을 갖고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삼성의 문제 해결 능력, 즉 마운드 운영에 이번 시리즈가 달려 있다. 우선 삼성은 탈삼진왕 차우찬을 '만능열쇠'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심창민과 함께 뒷문을 지키는 중책을 맡겼고 유사시에 4차전 선발로도 고려하고 있다.

관건은 구상한 전략이 실패했을 때이다. 셋업맨 노경은, 함덕주와 고정 마무리 이현승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두산의 운영법에 비해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차우찬 카드가 불발될 경우, 의외의 상황이 닥쳤을 때 삼성이 보여줄 대처 능력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