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배수지, 국민 첫사랑 넘어 소리꾼 도약 꿈…'도리화가'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영화 ‘건축학 개론’(2012)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민 첫사랑’으로까지 불린 배수지(21)가 연기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영화 ‘도리화가’에서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을 연기했다. 류승룡이 조선 고종 시대 판소리 대가 동리(桐里) 신재효, 송새벽이 동편제를 대표하는 조선의 명창이자 신재효와 늘 함께 한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 김세종을 맡았다. 배수지 좌우로 연기파 두 남자배우를 캐스팅한 것이다.

‘도리화가’는 실존인물에다가 또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배수지에게는 녹록지 않은 도전이 됐을 듯하다. 스크린 데뷔작인 ‘건축학개론’이 배수지의 청순한 미모와 상큼한 이미지로 어느 정도 극을 끌고 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뛰어난 소리실력을 지닌 실존인물이고 현대물보다는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시대물이라는 점에서 연기가 조금만 서툴러도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홍보사에 따르면 배수지는 촬영 6개월 전부터 국립창극단의 국악인 박애리 명창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박 명창은 “판소리를 하기에 아주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었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른 아침, 늦은 저녁을 가리지 않고 먼저 연락해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 “짧은 기간 놀라운 발전을 한 재능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배수지는 채선의 감정에 자신의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감정이입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났다”며 “소리를 하고 싶어 하고, 잘 늘지 않아 속상해 하는 채선의 감정은 내가 가수를 준비할 때 느꼈던 그것과 많이 닮아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역의 부담감도 인정했다. “진채선이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이자 실존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부담도 컸지만, 캐릭터의 매력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넘어, 시대의 금기에 맞서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당찬 여류소리꾼 진채선을 어떻게 연기해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도리화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수지를 응원하러 팬들이 직접 나섰다. 29일 오전 ‘도리화가’ 제작보고회가 열리는 압구정 CGV에는 ‘도리화가’ 속 수지의 모습을 그린 캐릭터 그림이 전시됐다. DC수지갤러리의 팬이 그린 그림을 프린트한 것이다.

간식거리를 준비해온 DC수지갤러리 측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던 한 소녀에서 소리가 운명인 소녀로 돌아오기까지 부단히 노력했다”며 “채선이가 들려 주는 좋은 소리와 좋은 향기 맡고 우리 소리꾼 잘 좀 부탁드린다”는 메모도 전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