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공식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와의 만남은 2013년 6월 국빈방중 당시 면담, 2013년 10월 브루나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계기 환담, 2014년 10월 밀라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계기 회담, 올해 9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계기 면담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서열 1위인 국가주석이 외교와 국방을, 서열 2위인 총리가 경제와 내치를 맡는 중국 정치 체제의 특성상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경제 현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리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간 직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중국 언론들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직거래 시장 개설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진입과 이에 따른 중국의 거센 반발로 역내 최대 안보이슈로 떠오른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음달 2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리 총리는 방한 기간중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 국회의장 면담, 국무총리 면담, 한국 경제단체 주최 환영 리셉션 참석 등의 일정을 갖는다. 다음달 1일에는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도 갖는다.
한편 역대 중국 총리의 공식방한은 1994년 10월 리펑(李鵬) 전 총리, 2000년 10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2007년 4월 및 2010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리 총리는 과거 세 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으며 지난 2013년 3월 국무원 총리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