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야구 보러 갔는데 주차 불가?…고척돔 관중 “불편”

URL복사

고척스카이돔 “오늘은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4일 오후 6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척스카이돔 인근 마트 입구를 나선 사람들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목적지는 한국 프로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리는 고척돔구장. 자가용으로 고척스카이돔구장을 찾은 이들은 경기 관람을 위해 직선 거리 450m 가량을 걸어서 이동했다.

고척스카이돔구장 측이 관중들의 구장 내 주차장 이용을 통제한 탓이다. 이날 돔구장 지하주차장 입구 길목에는 안내 요원 두 명이 지키고 있었다.

요원들은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을 붙잡고 신분을 확인했다. 실내 주차장은 직원과 취재진 등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친선경기를 인터넷으로 예매한 오모(24)씨는 경기 하루 전날 예매처로부터 '한국 vs 쿠바 경기, 돔구장 주차장은 이용불가하며 외부주차장 확인 후 이용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8개월 아들과 돔구장을 찾은 황모(40)씨는 "오류 2동에 거주해 야구장 근처 교통이 혼잡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아이를 유모차로 데리고 다녀야 해 일부러 자동차로 야구장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먼 곳에서 야구장을 방문한 관중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인천에서 온 박명호(36)씨는 "실제 걸어보니 외부 주차장에서 야구장까지 거리도 상당히 멀어 생각보다 훨씬 더 불편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척스카이돔에 야구 경기를 보러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차시설을 갖춘 인근 상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마트 관계자는 "경기장 측으로부터 사전에 주차장 이용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주차장 이용객 중 야구 관중의 수는 많지 않지만 영업점 입장에서 달가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3층 정도까지만 주차 차량이 찼었는데 오늘은 4층 주차장까지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돔구장 주차장은 지상 1층 35면, 지하 1층 282면, 지하 2층 175면으로 구성됐다.

실제로 살펴본 돔구장 내 주차장에는 여유 공간이 있었다. 만석이었던 지하 1층 주차장에 비해 지하 2층 주차장엔 13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았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돔구장 면적 자체가 좁아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구장 주변 교통도 복잡해 일반 관중의 지하 주차장 이용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답변했다.

야구장을 방문할 때보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문제다. 이모(46)씨는 "경기가 끝나면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수 밖에 없다"며 "대중교통을 통해 집에 가기 위해 지옥철을 타는 것보다 조금 걷는게 낫다"고 말했다.

남편과 동행한 손모(33·여)씨는 "인근 마트에 차를 주차했는데 너무 불편했다"며 "돈을 지불하더라도 주차공간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주차 측면에서 있어 잠실구장과 너무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아들과 함께 온 이모(44)씨는 "주차가 안된다고 해서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넥센 팬이라 계속 오긴 올 것이지만 너무 불편하다. 가장 먼저 개선돼야할 것이 주차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고척돔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콘서트 때도 시설공단 측은 관객들에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공단 측은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내년 3월까지 주차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영 시설공단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주차예약제 등을 통해 사전에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한 관중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주변 민간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전에 대중교통 이용 안내 문자를 보내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 차원에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구일역 방면 출구를 만들어 대중교통편과 거리를 좁힌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 제6회 푸른코끼리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6회 푸른코끼리와 함께하는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국회의사당 국회체험관 2층에서 개최했다. 푸른코끼리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푸른코끼리 사업은 청소년들의 친사회적 역량을 길러주고,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의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공모전 행사는 삼성전기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 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푸른코끼리 시상식은 작품 심사 및 수상자 소감, 공모전 시상 순서로 진행됐으며, 포스터, 웹툰, 에세이 3개 분야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총 32개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전년 48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87명이 참가했다. 단순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경찰·상담사 등 학교폭력 예방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포스터·웹툰·에세이 등 3개 부문에서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정다연 양(초6)은 “지금 웃고 있니, 누군가는 울고 있어”라는 메시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연설…안보리 AI 토의 주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UN)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정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공개토의도 주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기 참석을 통해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첫날 오전 첫번째 세션의 일곱 번째 순서로 약 1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KBIOHealth와 바이오·의료 분야 협약 체결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 2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사장 이명수)과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IOHealth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는 ‘바이오 4.0’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및 자원의 상호 공유 ▲전문 인력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연구개발 협력 및 인재 양성 ▲지역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암센터를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권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 의료기술의 도입과 혁신적 임상 연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약 개발과 첨단 치료법 적용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문화

더보기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차음식과 찻자리’를 펴냈다. 권정순 박사와 조헌철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번 책은 ‘봄빛향의 차생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오랜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를 총망라했다. 권정순 박사는 원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에서 차문화와 식품양생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 현재 한국전통음료연구소 소장이자 봄빛향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빛향의 차생활’, ‘차음식과 차음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전통차와 음식의 융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조헌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차문화와 문학, 민화 연구를 이어 왔다. 현재 풍석차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등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차를 즐기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차음식’이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와 음식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한다. 찻물·찻잎·찻가루를 활용한 음식은 물론, 차 향을 살린 전통·현대 요리 그리고 찻자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