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LAPSGLP/GCG)에 대해 제약회사 얀센과 개발·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14억원)와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8억1000만 달러(약 9371억원)를 별도로 받게 된다. 제품 출시 뒤에는 두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HM12525A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얀센은 오는 2016년 HM12525A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 주 1회 투약할 수 있는 best-in-class의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기반기술로 2004년 한미약품이 첫 개발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얀센과의 협력으로 HM12525A가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 상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