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5.0℃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2℃
  • 맑음울산 7.4℃
  • 맑음광주 7.6℃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2.9℃
  • 맑음제주 8.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사회

국정교과서 필진 공모마감…지원자 비공개 왜?

URL복사

집필진공모 사실상 ‘실패?’…‘부실집필’ 논란 불가피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진 공모진행이 9일 마감된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가 최종 공모 인원을 비공개키로 결정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편의 공모인원 비공개는 당초 기대했던 인원수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다시 말해 25명 선발 인원수에 비해 응모자수가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25명의 집필진 선발을 위해서는 적어도 10배수 정도의 응모자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결국은 초빙 집필진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집필진의 편향성 논란과 함께 부실 집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오늘 공모 마감되는 건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숫자나 어떤 분들이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실제 집필에 참여하게 될 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25명 이상이 공모했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편은 공식적인 지원자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진 편사부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모와 초빙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고 이미 많이 진척이 됐다"며 "공모도 순조롭게 되고 있어서 집필진 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공모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편사부장은 당초 공모로 25명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25명은 공모와 초빙을 병행해서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공모절차가 제대로 되지않자 이제와서 뒤늦게 말을 바꾼 것이다. 더불어 고육지책으로 초빙 집필진을 늘릴 수 밖에 없음을 시인한 셈이다.

문제는 초빙 집필진이 늘어나게 되면 균형잡힌 집필진을 구성할 수 있냐는 점이다.

전국 66개 대학의 교수 580여명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을 거부하고, 28개 역사학회들이 모든 역사학자들의 국정교과서 제작 불참을 촉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국편이 초빙할 수 있는 집필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국편이 공개한 대표집필진 가운데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보더라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보수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교수다.

신 명예교수는 지난 6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임시정부에 대해 "그때(임시정부) 국민이 없고, 영토가 없잖아요. 그건 국가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편이 집필진 편의를 이유로 앞으로도 집필진 공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집필진 공개를 않겠다는 것은 공개에 자신없고 당당하지 못하다는 고백이나 다를 바 없다"며 "정부가 집필진 명단을 숨긴다면 우리는 집필진이 부실하거나 편향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편은 20일까지 집필진 구성을 완료한 뒤 집필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역사학자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이 과연 서술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할 수 있냐는 것인데 집필진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집필진을 비공개로 할 경우 추측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과물만 받아보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