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5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프로농구]'찍혀야 산다?' 감 잡은 인삼공사 김기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훈련 후에 내가 들어가면 형들 앞에서 엄청 울었다네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43) 감독대행은 무섭다. 선수들은 김 감독대행의 카리스마를 두려워한다. 현역 시절 별명은 '터보가드'.

타고난 시야와 센스,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당대 최고 스타 이상민(43) 서울 삼성 감독과 비교하면 정반대다.

김 감독대행은 돌파력과 힘이 좋았다. 활동력이 풍부하고, 터프했다. 근성 있는 마당쇠 혹은 불도저 타입이다.

지도하는 방식도 닮았다. 실력을 차치하고 근성과 정신력, 독기를 강조한다. 이를 키우기 위해선 적당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김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비시즌에 김기윤(23)이 가장 고생했다. 김 감독대행은 "(김)기윤이는 나한테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 정신을 안 차리면 욕을 먹어야 한다. 처음에는 정말 근성도 안 보였고"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어 "선수들과 구단 분들한테 들었는데 훈련이 끝나고 내가 들어가고 없으면 형들 앞에서 서럽게 많이 울었다고 한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비시즌에 여러 불상사로 어수선했다. 주전 박찬희(28), 이정현(28)의 국가대표 차출로 전력 공백도 생겼다.

김기윤를 찍었고, 더 따끔하게 혼냈다.

김기윤은 고교 재학 시절에 '제2의 김태술'로 불렸다. 외모와 실력, 스타일을 모두 닮아서 생긴 별명이다.

연세대 1학년이던 2011년에는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잠잠해지며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았다. 늦은 순위는 아니지만 그의 청소년기 농구를 본 사람들에게는 기대 이하였다.

데뷔 첫 시즌(2014~2015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2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10일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태술(31)이 버티는 KCC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1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곧장 14일 삼성전에서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4어시스트)을 올렸다. 한 경기 만에 곧장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9.2점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출전시간은 25분11초로 지난 시즌(12분26초)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인 때와 달리 여유가 많이 생겼다는 평가를 듣는다. 자연스레 제 기량을 찾아가는 중이다.

김기윤의 성장은 인삼공사를 떠나 농구계에도 희소식이다. 이상민, 김승현(37·은퇴), 김태술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정통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이다.

김기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신인 때와 달라진 점"이라며 "비시즌 때 '끝까지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근성이 좋아졌다"고 짧게 칭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남양주 봉선사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0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교구장 호산스님) 경내에서 진행되는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주최: 남양주시불교연합회, 주관: 봉선사, 기획·운영: 마인드디자인, 후원:경기도·남양주시·보노몽·미앤펫)’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인 ‘선명상’과 연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명상·요가·강연·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복합 힐링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 당시 1500여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명상’은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평화’를 주제로 불교의 ‘선(禪)’과 서양의 명상과학을 융합해 스트레스와 갈등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바로 마음 평안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명상 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생명 중심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철학 아래 걷기명상 및 도그요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