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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한국, 오타니에게는 또 안통했다…7이닝 11K[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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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의 실력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4강전 한국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9회 4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분명 오타니에게는 다시 한 번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도 오타니의 구위에 눌려 0-5 완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2㎞ 직구와 147㎞에 달하는 포크볼로 한국 타자들을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묶었다.

한국은 다시 4강에서 오타니를 만나게 됐지만 세 가지 측면에서 희망을 품고 있었다. 우선 그동안 한국 타자들이 대회를 치르며 빠른 공에 익숙해졌다는 것과 오타니의 투구를 경험해봤다는 것, 그리고 오타니의 홈인 삿포로돔이 아니라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두 무의미했다. 일본의 기대를 짊어진 젊은 에이스의 한 수 위의 실력에 한국 타자들은 또다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인식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 등을 상대하면서 150㎞대 강속구에 많이 적응을 했다"고 했지만 오타니의 강속구는 수준이 달랐다. 이날 최고 구속은 160㎞로 개막전보다 부족했지만 빠른 공의 비율은 오히려 더 높았다.

일본야구에 능통한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오타니가 평소보다 4~5㎞ 가까이 빠른 공을 던졌다"고 증언하며 희망을 줬지만 오타니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오타니의 투구를 경험해봤고, 공략법을 찾았다는 부분도 의미가 없었다. 한국 타자들은 "오타니의 포크볼은 갑자기 사라지는 것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직구 타이밍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아왔다.

직구와 포크볼 딱 두 종류밖에 없었다. 낮은 코스로 제구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타자들은 오타니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완전히 놀아났다. 마치 한국타자들이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경험하며 분석법을 찾았듯이 오타니도 한국타자들의 약점을 손에 쥔 것 같았다.

마지막 희망은 오타니가 올 시즌 도쿄돔에서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투수친화적 구장인 삿포로돔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오타니는 올 시즌 도쿄돔에서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내외부의 기압차로 지붕을 부양하는 방식인 도쿄돔은 구장 안에 상승기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홈런타자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의 '쌍포' 이대호와 박병호(넥센)는 오타니 앞에서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6회까지 오타니는 '노히트 노런'으로 한국 타선을 봉쇄했다. 2회 이대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그마저도 후속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민병헌까지 병살타로 잡아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노히트 행진은 7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로 깨졌다. 정근우는 오타니의 2구째 149㎞ 높은 직구를 때려 깔끔한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는이용규(한화)와 '타격기계' 김현수(두산), 4번타자 이대호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압권은 이때부터였다. '커트의 달인' 이용규가 오타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갖다 대려고 했지만 158㎞ 강속구에 타이밍조차 맞히지 못했고 그대로 삼진을 당했다. 7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던 '타격기계' 김현수 역시 속구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후 오타니는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에게 포크볼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8회 3점차 리드를 안고 노리모토 다카히로와 교체됐다. 그러나 한국이 9회 극적으로 역전을 하며 오타니의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한국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오타니와 견줄 만한 젊은 에이스를 키워내지 못한 입장에서 분명한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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