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8℃
  • 구름많음서울 -1.0℃
  • 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2.0℃
  • 맑음울산 2.1℃
  • 광주 2.1℃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3.6℃
  • 제주 8.5℃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UFC]김동현, 워터스에 압승…"내년 한국에서 타이틀전 원한다"

URL복사

잘싸운 추성훈, 미나에 통한의 판정패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의 자존심 '스턴건' 김동현(34·21승1무3패)이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동현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도미닉 워터스(미국·9승3패)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애초부터 전력차가 큰 경기였다. 원래 김동현은 조지 마스비달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스비달은 벤슨 헨더슨의 메인 경기 상대인 티아고 알베스가 훈련 도중 부상으로 빠지며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김동현은 웰터급 랭킹 7위였고, 워터스는 80위권에 머무는 신예급이었다.

김동현은 서울에서 열리는 첫 경기에서 화끈한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그 동안 승리를 위해 화끈한 '스턴건' 대신 다소 지루한 '매미권'으로 전략을 바꾼 그였지만 한 수 아래 선수를 상대로는 거침이 없었다.

워터스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주도권을 잡으려는 듯 저돌적인 자세로 나왔다. 그러나 김동현은 침착히 방어를 하며 기회를 엿봤다. 워터스는 김동현을 철창 근처로 몰며 클린치 상태를 만들었고 김동현도 이에 순순히 응했다.

그러던 김동현은 갑자기 밭다리를 걸어 워터스를 넘어뜨렸다. 그대로 사이드마운트 자세로 들어간 김동현은 워터스의 오른쪽 팔을 다리로 봉쇄했다.

이후 김동현은 왼손으로 워터스의 머리에 위협적인 펀치를 퍼부었다. 버티던 워터스도 결국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고 심판은 1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긴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 후 김동현은 상대가 바뀌었는데 문제는 없었냐는 질문에 "UFC에서 상대 선수가 바뀌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UFC의 잘못도 아니고 열심히 훈련을 하다가 다친 것이다. 팬 분들이 이해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종합격투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경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데미안 마이아(브라질)에게 복수전을 하고 싶다. 꼭 승리해서 내년 이 자리에서 타이틀 매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서 웰터급 타이틀 매치가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첫 UFC대회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국계 혼혈 미국인 파이터 벤슨 헨더슨(32·23승5패)는 조지 마스비달(미국·29승10패)을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뒀다.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인 그는 지난 2월 첫 웰터급 전향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고 이번에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김동현과 3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던 마스비달은 2주를 남기고 메인 경기 출전자로 승격이 되면서 5라운드를 대비해야 했다. 미디어데이 때부터 밝혔듯이 1라운드부터 승부수를 띄었다.

그러나 헨더슨은 공세를 피하는 대신 맞불작전을 펼쳤다. 마스비달의 미들킥을 버티며 그대로 잽을 안면에 가격해 상대를 다운시켰다. 또 미들킥을 그대로 잡고 반대 케이지까지 밀고 가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이후 2라운드부터 양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키에서 불리한 헨더슨은 우세한 스피드를 이용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했고 호시탐탐 클린치 상태를 만들어 공격 기회를 엿봤다. 마스비달의 수비도 단단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헨더슨에게 역으로 초크를 걸면서 위협하기도 했다.

5라운드에서도 헨더슨은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타격가로 알려진 마스비달이었지만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온 듯 레슬링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헨더슨은 종료 2분을 남기고 자신이 왜 정상급 파이터인지를 증명했다. 뒷심을 발휘한 그는 우세한 그라운드 싸움을 펼쳤고 2-1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추성훈(40·14승5패)이 1년2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11승)에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2009년 7월 UFC 100에서 앨런 벨처(미국)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를 거둔 후 추성훈은 4연패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아미르 사돌라(미국)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년2개월 만에 복귀전이었지만 추성훈은 계체량 측정 때부터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탄탄한 몸으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리치가 짧은 추성훈은 불리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1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미나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당했지만 방어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2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거리를 좁혀갔다. 미나를 철창 근처까지 몰아가며 난타전을 유도했다.

그러나 악재가 터졌다. 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미나의 발에 낭심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했던 추성훈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추성훈은 미나의 펀치 세례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쏟아지는 파운딩을 버티며 케이지 쪽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계속되는 미나의 공격에 위기가 오는 듯 했지만 때마침 공이 울려 기사회생했다.

3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완벽하게 만회를 했다. 미나는 체력이 바닥난 듯 느리고 동작이 큰 펀치와 엘보우로 일관했다. 반면 추성훈은 흔들림없이 차근차근 공격을 성공시켰다.

주짓수에도 능통한 미나는 바닥에 누워 그라운딩 대결을 유도했다. 그러나 공격 전략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끌려는 듯 했다. 이에 응하지 않던 추성훈은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마운트 자세를 잡았고 공이 울릴 때까지 파운딩을 쏟아냈다.

그러나 심판진은 미나의 손을 들어줬다. 1, 2라운드에서의 열세를 감안해도 3라운드에서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다.

한편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24·13승1무1패)는 화끈한 1라운드 TKO승으로 팬들을 환호케 했다.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던 그는 국내팬들 앞에서 자신의 10번째 KO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던 최두호는 1분30초만에 엎드린 샘 시칠리아(미국·15승6패)에게 주먹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최두호는 "UFC와 계약을 한지는 오래됐지만 경기 2번 밖에 못했다. 선수로서 몸관리를 잘 못했다. 내년에는 꼭 페더급 '탑10'에 들고 싶다. 카와지리 타츠야(일본)와 아시아 최고를 두고 싸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