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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의 삼성 프로팀 인수, 구단 운영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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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제일기획이 삼성그룹내 계열사들이 나눠 갖고 있던 프로 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1일부로 공식 이관한다.

이렇게 되면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했던 5개 프로스포츠 구단(야구단, 축구단, 남녀 농구단, 남자 배구단)을 모두 품게 된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역량을 갖춘 제일기획이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하게 되면서 더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서의 구단 운영이 아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노력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 프로스포츠 산업은 만성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모기업이 돈을 투자해 스포츠단을 운영하지만 그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이는 프로스포츠 산업이 뿌리 내리고부터 계속된 불변의 법칙과도 같았다.

모기업의 재정이 안정적이고 지원 또한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자연스럽게 성적도 오른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운영비가 줄어들고 당연히 구단은 휘청할 수밖에 없다. 성적도 신통치 않다.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이 보유한 프로스포츠 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프로야구의 경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도 매년 100억원 넘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합 4연패를 달성한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기획이 삼성그룹 계열의 프로스포츠 구단 인수도 이 같은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구단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보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프로스포츠 구단이 더 이상의 홍보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해 시장을 키우겠다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실제로 제일기획은 삼성 라이온즈 인수를 발표하며 20여년간 축적해온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역량과 보유 구단들 간의 시너지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등 삼성 라이온즈를 더욱 강력한 명문구단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스포츠 구단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팬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볼거리와 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구단에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을 인수하면서 유럽의 선진구단 시스템을 벤치마킹을 하면서 여러 가지 마케팅을 시도했다.

이전에 난무하던 공짜 티켓을 없애고 모든 입장권을 유료화했다. 통천을 이용해 광고를 유치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결국에는 각 종목별 마케팅의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 시즌부터 2만5000석 규모의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사한다. 구장 규모가 커진 만큼 팬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수익 다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미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고안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인수했다고 해서 당장 구단 운영방식이 바뀌지도 않는다. 각 구단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기존 계열사들의 지원 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제일기획이 인수했다고 해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오랫 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해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구단도 수익을 만들어내고 자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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