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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내부자들' 감독판, 50분 추가해 개봉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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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정말 감사하다. 650만 명이란 관객들이 봐줘서 감독판을 개봉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 감독판은 내가 과연 잘한 것인가 싶어서 벌거벗은 기분이다."

우민호(43) 감독은 23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배우 이병헌(45) 조승우(35) 백윤식(68), 윤태호(46) 작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의 확장판이다. 한국 영화 확장판 사상 최대 분량인 50분이 추가됐다. 각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추가됐으며, 엔딩도 바뀌었다.

우 감독은 "인물들의 관계성에 집중했다. 본편에서 어떤 관계인지 생략된 것들이 있었다. 이번에 확장판을 통해 그것을 고스란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족이라고 보면 어쩔 수 없다. 사족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리지널 버전만의 재미를 느낄 관객도 있을 것이다. 특히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의 엔딩이 그렇지 않나 싶다."

이병헌은 "관객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없었던 신이 나왔을 때 배우가 주관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입체적으로 보이고, 풍성해진 인물과의 관계를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이강희와 안상구, 두 사람의 관계가 더 많이 보여지는데 그 부분이 묘한 감흥을 주었던 것 같다."

확장판에서는 정치깡패가 되기 전 안상구(이병헌)와 그를 정치깡패로 키운 이강희(백윤식)의 첫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검사가 되기 전 경찰 복무 시절 우장훈(조승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배우들은 이번 확장판 시사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관객 여러분들이 사랑해줘서 확장판 개봉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백윤식 선배가 잘린 신에 대해서 한탄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원없이 3시간짜리 연기를 보여줘서 배우들이 흡족해하지 않을까 싶다."(이병헌)

 "영화를 하면서 같은 영화의 확장판 개봉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의미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평생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다. 다시 찾아줘서 감사하다."(조승우)

 "확장판 탄생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추가된, 살아난 장면들은 나에게는 주옥같다. 아주 좋다."(백윤식)

특히 영화 '퍼펙트 게임'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조승우는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향후 맡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다음엔 안상구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늘 배우들이 본 확장판은 시나리오상에서는 있었던 내용이기에 익숙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매 회차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한지는 오늘 처음 확인했다. 오늘 보니 안상구는 정말 매력있는 역할이다. 이병헌 선배를 보고 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윤태호 작가는 '내부자들' 연재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내부자들'을 쓸 때 내 정치적 사고를 만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엔딩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정치 만화를 그리면서 얼마나 공부가 많이 필요한지 절감했다. 지금 다시 펜을 잡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다시 연재할 생각은 없다."

우 감독은 "3시간은 사실 물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다"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순수하게 바라봐주면 좋겠다. 우리들이 오리지널하게 찍은 영화니까 처음의 '내부자들'과 비교해서 보면 좋겠다"고 청했다.

 '내부자들'은 '미생' '이끼' 윤태호 작가의 동명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병헌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 백윤식이 뒷거래 판을 짜고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 역, 조승우가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는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조우진 등이 힘을 더했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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