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5.5℃
  • 맑음대전 4.7℃
  • 구름많음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5℃
  • 흐림부산 12.5℃
  • 구름많음고창 5.1℃
  • 흐림제주 11.8℃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4.0℃
  • 구름많음강진군 9.2℃
  • 구름많음경주시 10.7℃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경제

‘ISA’ 서민을 위한 상품 맞나…‘실효성’ 있나?

URL복사

[시사뉴스 원필환 기자]정부가 국민재산 증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놓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는 한 곳에 예·적금, 주식형·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하는 종합 계좌다. 계좌별 합산 손익을 따져 200만∼250만원의 수익에는 비과세한다.

직전 연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가입 대상이다. 연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지만 1인 1계좌만 허용되고, 판매시한인 2018년 말까지 한번 가입하면 3∼5년간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ISA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32만명이 1100억원 가량을 맡겼다. 가입 기관별로는 은행이 31만2464명(96.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1만470명(3.2%), 56명(0.0%)이었다.

정부와 금융기관은 ISA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금융권 수장들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ISA 계좌를 만드는 등 홍보활동에 손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ISA의 실효성에 대해 영업점 직원들과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ISA가 서민을 위한 상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증권사 직원 “ISA 가입 권유 이유 모르겠다”

한 대형 증권사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ISA 가입을 권유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ISA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자금을 3~5년간 유지해야 하고, 비과세 혜택도 크지 않다"며 "서민을 위한 상품이라고 홍보하지만 과연 이것이 서민을 위한 투자 상품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ISA에 목돈을 5년 동안 묶어 놔야 한다는 것은 서민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비과세 혜택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ISA가 연봉 1억5000만원 정도 이상을 받는 고소득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서민이 혜택을 보기 힘든 상품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 “서민에게 도움 주는 외국과는 정반대”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의 ISA는 해외 사례와 방향 설정이 반대로 됐다"며 "일본 등 해외 ISA 상품을 보면 연간 넣을 수 있는 최대액이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이지만 비과세 혜택은 수익의 거의 100%로 한국(200만원)과 크게 달라 서민들의 재산형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SA에서 연간 2000만원을 굴릴 수 있는 사람은 연봉 1억5000만원 이상이 되는 극히 일부 사람"이라며 "뭘 많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자들에게 유리할 뿐"이라고 분석했다.

ISA가 2018년 말까지 한번 가입하면 3∼5년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 "과거 영국이 ISA에 장기간 인출제한을 두자 여유자금이 부족한 저소득층이 편입되지 못해 관련 규제를 얼마 지나지 않아 해제했다"며 "한국은 비과세 상품에 도식처럼 페널티를 부과하는데 이는 정부에게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세부부족 고심하는 정부, 중도인출 제한 꼼수 의혹

실제로 세수 부족으로 고심하는 정부가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금융 관련 세금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해 인출제한 조항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는 ISA 도입으로 연간 약 4000억원의 세수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인출 제한 조치가 ISA의 최대 목적인 서민 재산 형성이라는 취지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ISA 기대수익률을 알 수 없는 정보의 비대칭성, 한번 튼 계좌를 바꿀 수 없는 점 등도 ISA의 단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은 "어느 회사가 잘 운용하는지 시장이 명확히 알 수 있게 ISA 수익률 비교공시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대 등 7개 대학 제외 '확률·통계' 인정...'미적분·기하' 없이 이공계 지원 길 열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정시기준 전국 174개대 중 자연계학과에서 수능 미적분, 기하를 지정한 대학 1곳뿐(0.6%)이고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39개 의대 중 이과 수학 지정대학은 17개대(43.6%)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에서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험생들의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중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지정한 대학은 단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의류학과·간호학과 3개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요건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가천대(클라우드공학과)·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와 전북대·제주대 수학교육과는 미적분·기하를 지정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기계공학과·수학과 등 46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5월 9일 토지거래 허가 신청까지 유예 검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5월 9일 토지거래 허가 신청까지 유예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특혜에 대해 시한이 5월 9일로 다가오고 있다. 아마 지금까지는 ‘5월 9일까지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을 해야 된다’라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4월 중순이 되면 더 이상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5월 9일이라고 하는 시한은 우리가 지키되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허용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 필요하다면 해석을 명확하게 하든지, 아니면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들의 주택에 세입자들이 있는 경우는 그 세입자의 임대기간 만료까지는 무주택자가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도록 돼 있다”며 “'1주택자도 세주고 있는 집 팔겠다는데 왜 못 팔게 하냐?'라는 항변도 상당히 일리가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서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하려면 오는 2026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소크라테스 질의응답식으로 풀어내는 조직혁신의 본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기술이 아닌 질문에 있다는 통찰을 담은 경영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AI 시대 조직 혁신의 본질을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으로 풀어낸 ‘소크라테스와 AX’를 펴냈다. 이 책은 AI를 도입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현실에서 출발한다. 많은 조직이 기술과 솔루션 확보에 집중하지만, 실제 실패의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과 사람, 리더십에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는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질문을 제시하며, 소크라테스의 대화 방식을 빌려 CEO와 리더가 반드시 던져야 할 100개의 질문을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단순한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조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인간과 AI의 역할을 재설계하며, 작은 실행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각 장마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질문과 실행 방안을 담아 독자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실천형 경영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이 책은 AI를 도입하는 것과 조직을 바꾸는 것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