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3.3℃
  • 구름많음서울 -0.5℃
  • 맑음대전 -4.9℃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0.6℃
  • 맑음고창 -6.0℃
  • 구름많음제주 5.6℃
  • 구름많음강화 0.1℃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문화

[이재록 칼럼]화평을 이루는 삶

URL복사

많은 사람들이 부와 권세, 명예 등을 얻기 위해 힘쓰고 애쓰는 것을 봅니다. 이를 누리는 사람을 복 받았다고 하며 부러워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부, 명예, 자녀 등 모든 복을 받아 누렸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벗이며 복의 근원이 되는 영적인 축복까지 받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수 맺지 않았고, 상대의 허물을 들추지도 않았으며, 하나님 뜻을 좇아 순리대로 행하며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며 선과 사랑으로 행하였지요. 우리는 아브라함이 가정 내에서 화평을 이루는 실례를 통해 선과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의 아내 사래는 오랫동안 자녀를 낳지 못하자 여종 하갈을 남편에게 주어 자녀를 얻고자 합니다. 당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로 이름을 바꾸어 주시기 전이었지요. 하갈은 자신이 잉태하자 여주인을 멸시합니다. 이에 사래는 모든 탓을 남편에게 돌리며 억울함을 호소하지요. 아브람은 이때 가장의 권한으로 ‘너는 이렇게 해라.’ 명령한 것이 아니라 순리를 좇아 행하며 하나님께 맡깁니다.

즉 하갈은 원래 사래의 여종이니 그녀에 대한 것은 사래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러자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였고, 결국 하갈은 이를 피하여 광야로 도망합니다.

아브람은 왜 하갈을 사래의 손에 붙여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가도록 놔둔 것일까요? 아브람은 가장으로서 사래를 설득하거나 지시해서라도 하갈을 지켜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아브람이 이 같은 방법으로 두 여인의 갈등을 해결 했다면 표면상으로는 문제가 해결된 듯이 보여도 마음에서 감정을 품고 갈등이 계속될 것입니다. 사래에게 “참으라.”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하갈에게 “참으라.” 해서 될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아브람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던 것이지요.

그 결과 광야로 도망한 하갈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창 16:8) 물으며 그녀가 사래의 여종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합니다. 하갈에게 무조건 돌아가 사래에게 복종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장차 그녀가 낳게 될 아이에 대한 축복과 언약의 말씀을 주십니다.

돌아가라고 명하기만 한다면 하갈이 ‘이제 돌아가서 그 고통을 또 어떻게 견디나’ 하며 힘들어했을 텐데, “내가 네 자손으로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는 언약의 말씀을 주시니 소망 가운데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사래 역시 하갈이 도망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남편 아브람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좀 심했나? 그래도 남편의 아이를 잉태했는데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갈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예전처럼 학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크고 작은 일들을 진행할 때에 자신의 방법을 주장하거나, 자신이 가진 권세로 풀어가려 한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화평이 깨어져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브람처럼 모든 것을 순리를 좇아 하나님께 맡겨 드립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우리도 범사에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전폭적으로 믿고 맡기며 의뢰한다면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언 16장 3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