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임신중 환경호르몬 과다 노출시 자녀 생식능력 떨어진다"

URL복사

한양대 계명찬 교수팀 동물실험 결과서 입증… DEHP노출 쥐 새끼, 非노출보다 20% 감소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임산부가 환경호르몬에 과다 노출되면 자녀의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사업단장)가 임신기간에 DEHP(프탈레이트의 일종)를 주입한 생쥐와 임신 도중 DEHP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의 새끼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DEHP 등 프탈레이트는 배달음식의 랩 등 일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는 물질이다.

분석 결과 DEHP에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새끼는 생식능력이 20% 가량 떨어졌다.

계 교수는 "DEHP에 과다 노출된 어미로부터 태어난 암컷 새끼가 성숙하길 기다렸다가 이 새끼(시험관 아기 시술 때처럼)에 과()배란을 유도했다""그 결과 비()정상 난자 수가 늘어난 반면 난자의 수정률은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질 경부는 정상(생후 33)보다 5일 가량 일찍 열렸고 일반 생쥐에 비해 자신의 새끼도 20% 정도 적게 낳았다. DEHP에 많이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생쥐의 발정주기(사람의 생리주기에 해당)는 정상(5)보다 0.8(16%) 연장됐다. 이는 총 배란 횟수가 줄어 생식능력이 그만큼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임신 도중 DEHP에 많이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새끼와 보통 수컷을 교배시켜 생식능력을 살폈다. 그 결과 일반 생쥐에 비해 새끼를 21% 적게 낳았다.

계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하긴 힘들지만 임신 중이거나 모유를 먹이는 기간에 DEHP에 노출된 엄마가 낳은 딸은 사춘기가 빠르고 나중에 생식 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수의학과 고제명 교수 연구에서도 임신 기간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를 다량 섭취한 생쥐가 낳은 새끼 중 수컷은 불임률이 일반 생쥐보다 3배까지 높았다.

고 교수는 "DEHP에 노출된 어미가 낳은 수컷 생쥐의 불임률은 최고 86%에 달했다""DEHP와 접촉하지 않은 어미가 낳은 수컷의 불임률(25%)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가 임신 기간에 DEHP에 많이 노출되면 수컷 새끼의 불안감이 커지고 기억력이 떨어졌다""동물실험 결과라는 한계가 있지만 엄마가 임신 도중 환경호르몬과 자주 접촉하면 아들·딸의 생식 능력은 물론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접하게 되는 DEHP 등 프탈레이트는 양수·제대혈(탯줄모유에서도 검출된다. 프탈레이트는 인체 내에서 생물학적 반감기(1012시간)가 짧아 임산부가 약간만 주의해도 아이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플라스틱과 배달음식 랩 등의 사용을 줄이면 자녀의프탈레이트 노출량이 대폭 감소한다.

한편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사업단'은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3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프탈레이트 대체물질 등을 개발 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촉구 건의안 발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두된 캄보디아 내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사기, 납치, 감금, 고문, 범죄 연류 강요 등 심각한 범죄가 일어지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현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보완할 세 가지 보완점을 설파하며 이를 요청하는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지난 2년 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성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인터넷방송인 변 씨의 사망 사건을 서두로 하여 최근 박찬대 국회의원실이 도왔기에 가까스로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에서 A씨와 13명의 국민을 구출한 사건, 은행 통장 고액 판매사기에 넘어가 출국했다가 납치되어 마약 강제 투약까지 당하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사건을 통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마치 범죄영화나 소설 등지에서나 볼 법한 사건이 전해져 많은 국민이 충격을 금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서 문성호 의원은 자영업을 하다 매매 사기에 넘어가 캄보디아를 방문한 후 납치당한 C씨의 사건을 거론하며 “비밀리에 숨겼던 휴대전화를 통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했으나,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라는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