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극장가 양극화에 ‘직거래 영화’ 등장, 어느 갤러리필름의 실험

URL복사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지난 9월 영화 ‘사랑이 이긴다’ 개봉 당시 민병훈 감독은 “한국에서 더 이상 영화를 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업영화가 아니면 발붙일 틈조차 없는 한국영화계의 제작이나 극장 개봉 시스템에 결별을 고한 것이다.

민 감독은 27일 남산 ‘문학의 집 서울’에서 현대미술과 영화의 만남을 이끈 갤러리필름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시사회를 가졌다. 극장이 아닌 이곳에서 영화를 첫 공개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자신의 실험적 예술영화를 상업영화 위주로 돌아가는 기존 극장판에 밀어 넣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그는 “개봉 일부터 교차 상영되다가 바로 극장에서 퇴출, 온라인이나 IPTV시장으로 내몰리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배급사와 고민 끝에 생각해낸 방법이 ‘직거래’다. 울릉도건 제주도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신청하면 소정의 비용을 받고 파일로 쏴줄 것이다.” 5월12일부터 6개월간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로드투어도 병행한다. “갤러리 오픈하듯이, 오프라인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날 것”이라며 “소그룹이나 단체 상영을 희망하면 직접 관객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시사회도 극장보다 상영시설은 열악하나 이게 우리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 극장이라는 공간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아무리 얘기해도 씨알도 안 먹힌다. 새로운 대안점을 찾고 싶었다.” 그가 시쳇말로 ‘보따리장수’를 자처한 이유다.

배급사 인디플러그는 “일반 극영화가 아닌 갤러리필름이라 직거래 배급방식이 잘 어울린다”고 평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활용, 관객들이 영구 소장할 수 있는 이 영화의 파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0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예상한다. 공동체 상영의 경우 상영관 대관료나 간단한 다과료 등이 추가돼 단순 파일 구매보다는 가격이 좀 더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펑정지에의 작품세계를 영화로 새롭게 표현한 갤러리 필름이다. 작가의 내면을 펑정지에 본인과 그 내면의 여성성과 남성성을 대변하는 두 남녀 배우 그리고 다양한 자연풍경 등으로 시각화했다.

제주도 예술인마을의 1호 해외작가로 ‘시장경제 하의 사회주의’라는 모순 속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의 공허를 ‘중국 여인 초상’으로 표현해왔다.

민 감독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 열린 펑정지에 전시회에 참석, ‘중국 여인 초상’ 시리즈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매료, 이번 작업을 하게 됐다. 김윤섭 미술평론가의 소개로 그해 제주도서 작가를 직접 만난 그는 영화작업을 제의, 무려 1년간 중국 베이징과 서한, 한국의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영화를 찍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