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악연의 시작인가?…최경환-유기준의 관계

URL복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과 중진 핵심 유기준 의원이 28일 원내대표 출마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제 악연으로 돌변하는 양상이다.

먼저 유기준 의원은 해양법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 때 부산 서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발을 들였다. 유 의원의 친박 행보는 2007년부터 시작된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변인에서 물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유 의원과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었던 이가 바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준비중인 나경원 의원이다.

2007년 박근혜 캠프 핵심은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3인방이었다. 최경환 의원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었지만 3인방에 밀려 존재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두 의원은 '박근혜 후보 만들기'에 힘을 서로 보탰다.

이후 유기준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이계의 '친박계 공천 학살'에 걸려 낙천했다. 유 의원은 곧바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 무소속 연대'에 합류해 당선됐다. 18대 총선 탈락 직후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유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걸어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이때 유 의원과 함께 친박 무소속 연대를 이끈 인사가 김무성 전 대표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의 친박 바람을 일으키는 데 의기투합했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인물이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최 의원을 친박계 현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수위에 참여시켰다. 친박계 학살 공천 속에서도 최 의원은 살아남았고,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산업부 장관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두 사람은 다시 여당의 음지와 양지로 나뉘어 있었던 것이다.

이후 2012년 대선 때 친박계 핵심 자리는 최경환 의원이 차지했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탈박을 선언한 반대급부였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친이계의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적 목숨을 걸었던 세종시 논란에 있어서도 친이계 편에 서며 박 전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

구심점이 빠져 나간 자리를 차지한 최 의원은 이때부터 친박계의 핵심 중 핵심으로 부상했다. 유기준 의원도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다시 두 사람 사이가 한 목표를 향해 가까워진 것이다.

그러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첫해인 2013년부터 윤상현·홍문종 의원과 함께 당내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돼 그해 1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일하는 등 명실상부한 친박계의 핵심 중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의원도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며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 중 핵심이 됐다. 이처럼 내각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은 당으로 돌아와 비박계 '김무성 대표' 체제를 견제하는 역할을 최근까지 해오며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이번에 원내대표 선출 건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친밀한 관계 여부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