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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할 일은 다 끝났다…좋은 일이 있었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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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대표 선발전을 모두 마친 박태환(27)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한체육회의 선처를 재차 호소했다.

박태환은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이 끝난 뒤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늘부로 다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박태환은 금지약물을 사용으로 징계처분를 받은 이는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 간 대표 선수 자격이 제한된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박태환은 현규정이 유지될 경우 이번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 질문은 내 손을 떠난 것 같다. 내 입에 많은 분들이 집중하실텐데 어떤 말을 했을 때 논란이 될까봐 조심스럽다. 할 수 있는 것은 경기로 다 보여드렸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이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내가 할 몫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 만큼 그 일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을 통한 법적 대응을 두고는 "회사에서 알아서 할 것 같다. 호주에서 훈련에만 집중했고 (출전 금지) 일도 기사로 접했다.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박태환은 이어진 '대한체육회가 입장을 바꾸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사람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준비가 돼 있어야 잡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준비가 돼 있다.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박태환은 기자회견 막판 노민상 감독과 함께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극적 반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에 나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 등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26의 시즌 세계 4위 기록을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힘든 레이스였는데 잘 끝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 보여주시고 매 경기마다 오셔서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줘 감사하다. 기록은 다소 아쉽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매번 국내 선발전은 훈련의 과정으로 나섰다. 이번에도 똑같이 준비는 했다"면서 "조금 차이가 있다면 심리적인 부분이다. 동아수영대회라기보다는 동아올림픽수영대회라는 나름대로의 압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올림픽보다 더 큰 목표를 갖고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다.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는 것 같았다"고 말을 이은 박태환은 "심리적으로 컨트롤이 잘 안 된 것이 제일 힘들었다. 훈련은 어떻게든 참을 수 있었는데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눌렸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모두 마친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추후 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또 열심히 훈련을 하겠다. 서울에 올라가서 하루 이틀 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훈련을 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한국에 온 지 이틀 정도 있다가 바로 광주에 왔다. 계획이 생기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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