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내포신도시 그린에너지, 벤젠 처리 어쩌나

URL복사

TMS는 미세먼지 등 4가지만 측정... 기존 SRF시설서 검출

[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 추진 중인 그린에너지 열병합시설로 인해 충남 예산과 홍성 등의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굴뚝없는 청정지역이라 할만한 이들 지역에 열병합시설이 들어서면서 대기오염 악화에 대한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주민들의 근심은 단순 일반적 열병합시설이 아닌 SRF(폐기물 고형연료)를 연료로 한 시설인만큼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성상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 다이옥신류나 벤젠 등의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된다며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기화로 현재 부산 생곡에서 운영 중인 SRF 발전시설인 (주)부산이엔이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은 어떻게 운영될까. 이곳은 지난 2013년 총 사업비 2456억원을 들여 강서구 생곡동에 전국 최초·최대의 '부산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소'를 준공했다. 운영 4년차를 맞아 나름 정착돼 가는 이곳의 실태는 어떨까. 부산시 담당직원을 얘기를 간력하게 추려봤다.

가장 우려하는 다이옥신은 년간 2회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준을 초과한 적은 없다고 했다. 설치된 굴뚝TMS(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에서 측정하는 오염물질 항목은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미세먼지 그리고 염화수소가 30분 단위로 측정돼 지방자치단체에 전송되고 있다. 측정분석은 한국환경공단이 맡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BTO(민간투자운영) 방식으로 추진된 부산이엔이는 부산시와 건립 이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법적기준보다 낮게 배출하는 실시협약서를 맺어 이를 준수토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TMS에서 측정된 오염물질 중 자체규정을 넘어 법적 규제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반면 4가지 이외에 벤젠이나 수은, 아연, 크롬 등 중금속 항목을 측정한 적은 없다. 
부산이엔이는 반입된 생활계폐기물로 SRF를 만들고 있다. 반입된 폐기물 중 약 70%가 고형연료로 활용되고 나머지 30%는 별도로 매립 또는 소각된다. 활용율은 타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며 일반 제조업체들의 활용율은 약 60%대라고 한다.
부산이엔이는 SRF 소각 시 연소온도를 3500도에서 최대 4100도까지 올려 발열량의 최대화를 꾀하고 있다.   



5곳의 사용시설서 벤젠 평균 5.0ppb 이상 검출


별다른 이상이 없는 듯한 부산이엔이의 동향처럼 내포신도시의 열병합시설에 대한 민심 우려는 단순한 기우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지난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년 전국 8곳의 SRF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국환경공단, 전국의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이들 시설에 대한 측정과 분석을 수행한 자료가 입수됐다.

지역은 경기도를 비롯해 전북을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의 배출시설이고 연계된 방지시설은 여과집진시설, SNCR과 황산화물 제거를 위한 반건식 세정시설 등을 설치·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지역 15개의 SRF 사용시설에서 37회 측정한 결과 측정된 먼지농도는 최소 0.24㎎/㎥ 에서 최대 50.61㎎/㎥로 측정됐다. 평균 먼지 농도는 8.19㎎/㎥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이 210-300㎍/㎥이고 보면 8,19㎎을 ㎍으로 환산하면 819,000㎍인만큼 농도가 얼마나 높은지 가늠할 수 있다.


급·만성 독성물질인 질소산화물 농도는 최소 2.31ppm 에서 최대 113.80ppm이며, 평균농도는 37.51ppm으로 나타났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법적기준은 70ppm으로 그린에너지가 환경부와 협의한 준수규정은 20ppm이다.



이들 시설에서의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아연(Zn)의 농도가 34.83μg/m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크롬(Cr), 구리(Cu), 납(Pb)의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특정대기유해물질인 크롬, 납, 수은 등이 배출허용기준 이하이긴 하지만 검출되기도 했다.

가연성 폐기물을 전량 SRF로 연소하는 업체 A사와 폐타이어를 주로 사용하는 M업체는 각각 사용시설 모두 벤젠고리가 2개인 Naphthalene(나프탈렌)의 평균 배출농도가 29.25㎍/㎥와 25.6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는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 모두 특정대기유해물질인 Benzene(벤젠)이 검출됐다.

이들 업체들은 평균적으로 A사 5.63ppb, B사 5.93, K사 6.58 M사 6.33, O사는 3.24ppb의 벤젠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에너지는 TMS에서 측정되는 4가지 오염물질,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그리고 염화수소 등을 방지시설을 통해 충분히 제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그 이외로 배출되는 벤젠 등과 같은 물질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그린에너지 vs 주민-시민단체-의회 형태의 대립각은 민관공동운영위원회 등과 같은 구성을 통해 시급히 풀어 나가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