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칼럼

[시사칼럼]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URL복사

인무백세인 천년왕작계(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이건희, 이명박, 푸틴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인무백세인 천년왕작계(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인간이 백세를 살지 못하면서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움)를 잊은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이건희 삼성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정주영, 이병철 중 이병철의 아들로 삼성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 화려함의 뒷면에는 1,000여개 가 넘는 차명계좌가 있고 그 속에는 5조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무엇에 쓰는 물건이기에 그렇게 숨겨 놓았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칭 ‘역대 정권 중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대통령’이다. 그 자신감 뒤에는 아들을 비롯한 부인과 그리고 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로 점철되어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도덕이 숨겨져 있고 수백억 대 이상의 차명재산이 있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독수독과의 전형으로 보이는 행태를 보여준 인물로 무엇에 쓰는 물건이기에 숨기고,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할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년의 재임기간 연봉과 군 연금, 예금이자 등을 포함해 7억원의 소득을 올렸음에도 74.32㎡(22.5평) 규모의 아파트와 구소련 시대의 자동차 2대, 오프로드 트럭 1대, 자동차 트레일러 등 약 7억원으로 재산을 신고한 청렴한 인물이다. 그 청렴함 뒤에는 러시아인들에게서 훔친 돈이 300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이라는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톰 투겐다트 위원장의 주장과 "차명 재산을 포함한 푸틴의 재산이 대략 2000억달러(약 213조원) 정도 있을 것" 이라는 러시아의 투자자 빌 브라우더의 주장도 있다.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푸틴도 무엇에 쓰는 물건이기에 그렇게 숨겨놓았을까. 더욱 황당한 것은 국제투명성기구(TI) 러시아 지부는 "푸틴 대통령의 소득 신고를 신뢰할 수 없거나 불완전하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 면서도 "자산 신고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어디서 들어봄직한 말이다. “MB것 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제3자의 것인 것은 맞다” 는 말이다.


숨겨만 놓고 쓰지 못하는 돈, 쓰면 교도소에 가는 돈은 부의 축적의 의미와 부의 대물림 이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휴지조각과 같음을 알면서도 숨긴 돈은 과연 어떻게 벌은 것 일까 의문이 든다.


이명박은 어떨까.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2013년 3월11일 시사포커스 “실패한 정권 이명박을 겨누는 사건들” 이란 기사를 보면 유추가 가능해진다. 또한 정모 전 국회의원이 “이명박은 정권을 잡은 게 아니고 이권을 잡은 것”이라는 주장을 보면 당신과 당신의 부인, 아들, 형제, 사위, 4촌과 측근들 까지 왜 줄줄이 소환되는지 알 것 같다.


당시 기사의 말미에 진보정의당은 이 대통령이 ‘나는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4대강 사업한다고 온 국토를 파헤치느라 일을 열심히 했고, 부자들 감세해주느라,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느라, 민간인 불법사찰하고, 내곡동 의혹과 측근들 비리의혹 덮느라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셨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판단은 끝났다”면서 “아마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이후가 더 바빠질 것이다. 4대강과 내곡동 사저 의혹 등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준비나 열심히 하셨으면 한다”고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결국 가시밭길의 서막은 민주정의당이 말을 아낀, 아니 아낄 수밖에 없던 다스와 BBK에서다.


이제 그는 그 가시밭길에 들어 서 있다. 최 측근의 부인이 생활고로 자살했고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또한, 인척과 측근이 진실을 말한 상태다. 그럼에도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아니다”,“내가 한 것이 아니다”,“모른다”로 일관(?) 하고 “돈이 없어 변호사를 살수 없다”는 망언을 했다. 이미 명예는 이미 개에게 준 이명박. 4대강 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이번 기회에 털어 내야한다. 이제 맥쿼리의 실소유주는 누구인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도 밝혀내 주기 바란다.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인무백세인 천년왕작계/사람이 백년을 살지 못함에도 천년의 계획을 세움은 부질없다)가 얼마나 허무한 것 인지 후세에 기억되게 해야 할 의무, 바로 우리의 의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