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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마트, 추모집회 충돌 관련 마트노조 고소·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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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및 폭력행사” vs “헐리웃액션”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이마트가 근무 중에 쓰러져 사망한 구로점 직원 권모씨에 대한 이마트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는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했다. 이마트 측은 “마트노조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고 집회 후 무리하게 매장을 진입하려 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마트노조 측은 “폭력을 행사한 일이 없었고 오히려 이마트 측이 충돌을 유도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지난 2일 발생한 마트산업노조의 과격시위 및 명예훼손과 관련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 전수찬 마트노조 수석부위원장 겸 이마트지부장 등 6명과 성명불상자 다수를 4일 오후 구로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구로점에서 발생한 권씨의 사망(허혈성 심장질환)과 관련해 노조의 폭력적 행동과 주장이 사회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마트 측은 “사고 당일 이마트는 권씨가 쓰러진 후 즉시 119에 신고하고,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119센터의 지시에 따라 구조에 필요한 일련의 선행 조치를 했다”면서 “마트노조가 마치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망인을 방치한 것처럼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권씨에게 취한 구체적인 선행조치에 대해 “권씨가 쓰러졌을 당시 미약하게나마 호흡과 의식이 있었다. 119센터와 전화연결을 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입고 있는 옷의 단추와 버클 등을 풀고 마사지를 했다”며 “그러다 호흡이 떨어져 지나가던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보안사원이 인공호흡을 하며 심폐소생술을 도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마트는 마트노조가 추모집회 후 무리하게 매장에 진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업무를 방해했으며, 이를 제지하는 직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폭력을 당한 6명의 직원들은 각각 소지열상, 고관절 부상, 뇌진탕, 요추염좌상 등 전치 2주가량의 상해를 입었다”며 “촬영 중인 직원의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해 직원을 넘어뜨린 후 집단으로 폭행했으며 강제로 빼앗은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소·고발한 ‘성명불상자 다수’는 집회 참가자 전부를 뜻하는 게 아니라, 집회를 마치고 매장으로 들어오면서 폭력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며 “성명불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장 사진 등을 토대로 행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특정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정확한 숫자가 파악될 것 같다”고 전했다.


“도발적 언행으로 충돌 유도… 헐리웃액션”


이에 대해 마트노조는 논평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축소·은폐하고 돈과 권력을 앞세워 추모를 가로막고, 비아냥거리던 신세계이마트는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했다”며 “손에 포스트잇과 국화를 든 추모행렬을 폭압적으로 가로막은 것은 이마트이고, 동료들의 추모흔적을 치우고 방해하려 한 것 또한 이마트”라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이어 “4월2일 장례가 있던 날 저녁,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사람들을 신세계이마트 측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며 “추모하는 사람들과 충돌이 발생했고 추모를 가로막던 이마트 사측이 동원한 자들이 슬며시 움직이며 자해공갈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신세계는 불법적인 노조대응팀과 전략을 가동해왔고 삼성노조파괴문건을 능가하는 노조파괴공작을 상시적으로 벌여왔다”며 “신세계이마트는 고인의 죽음을 축소·은폐하고 추모를 가로막은 비인간적인 행태에 더해, 인간이기를 포기한 오늘 고소·고발건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국장은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들이 정문을 막고 있는 가운데, 문이 반쯤 열린 상태에서 그 사이로 밀고 당기는 수준 마찰과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며 “폭행으로 인해 일부 직원들이 전치 2주가 나왔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같은 날 낮에도 유족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매장 안을 방문했었다. 고인이 사용하던 라커룸 등을 둘러보고 고인이 쓰러졌던 24번 계산대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저녁 추모도 낮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며 “저녁에는 유족들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낮에 참여하지 못했던 동료들이 저녁에 올 것이었기 때문에 저녁에도 추모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이마트 측에 알렸는데 이마트는 진행 방식 협의도 없이 매장 내에서는 하지 말라며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국장은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졌다면 더 많은 부상자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마트가 채증과 노조 대응을 위해 도발적인 언행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흥분시키고 헐리웃액션을 했던 것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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