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10.5℃
  • 구름많음강릉 5.3℃
  • 맑음서울 10.0℃
  • 연무대전 8.7℃
  • 맑음대구 10.1℃
  • 흐림울산 10.5℃
  • 연무광주 9.6℃
  • 맑음부산 13.3℃
  • 맑음고창 8.4℃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8.0℃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0.3℃
  • 구름많음경주시 10.2℃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경제

이마트, 사고대응 논란에 고소·고발까지 ‘시끌’

URL복사

근무 중 직원 사망… “응급조치 없었다” vs “허위사실 유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구로점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의 사망 관련 논란으로 이마트가 시끄럽다. 마트 내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에 이마트는 대응체계 강화 방침을 밝혔지만, 응급조치 미실시 논란에 이어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대한 고소·고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안전한 근무환경 및 쇼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장 내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대 업무 중이던 故 권미순 사원이 쓰러져 사망한 것과 관련 유가족의 뜻을 수용해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급 대응체계를 재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 대상 확대 △자동 심장충격기 확대 도입 △전 직원 대상 위급환자 대응방법 및 구급장비 사용법 교육을 보강 실시한다.



119 도착 전 응급조치 여부 논란


이마트가 사고 대응책을 강화하며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이마트는 이번 사고로 인해 안전불감증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고 당시 권씨가 119 구급대 도착 전까지 이마트 내에서 응급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2분경 권씨는 24번 계산대에서 업무를 보던 도중 갑작스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심정지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측은 “당시 매장에 관리자와 보안사원이 있었지만 구급차가 오는 10여분 이상의 시간동안 생명을 살리기 위한 어떠한 응급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마트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권씨가) 쓰러진 후 캐셔 SV(supervisor)가 바로 119에 신고를 했고 보안사원이 응급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권씨에게 어떠한 조치가 취해졌는지에 대해서는 “권씨가 쓰러졌을 당시 미약하게나마 호흡과 의식이 있어, 119센터와 전화연결을 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입고 있는 옷의 단추와 버클 등을 풀고 마사지를 했다”며 “그러다 호흡이 떨어져 지나가던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보안사원이 인공호흡을 하며 심폐소생술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트노조 측은 이마트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국장은 “사건 당시를 지켜봤던 다수의 직원 등에 의하면 권씨는 119 도착 전까지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권씨가 만약 제때 응급조치를 받았다면 생존 확률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이마트의 주장대로 보안요원이 권씨에게 응급조치를 했다면 당시 모습을 담은 CCTV를 공개하면 될 문제”라고 받아쳤다.


<시사뉴스>의 취재 결과, 마트노조의 주장은 권씨 동료들의 설명과도 일치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에 진행된 권씨의 추모행사에 참여한 동료 A씨와 B씨는 “권씨가 쓰러지면서 퍽 소리가 나자 근처 계산대에서 근무 중이던 다른 계산원이 119에 신고를 했다”며 “보안담당이 근처에 있었는데 쓰러진 권씨를 보고 ‘여사님 괜찮아요?’ 물으며 상태만 확인했을 뿐 심폐소생술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고객이 응급조치를 한 것은 119 도착 2분 전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관리자는 퇴근해서 점포에 없는 상태였고 보안담당이 고객이나 직원들이 다쳤을 때 이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하는데, 보안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직원이 아니다. 주로 대학생 등이 이 일을 하고 있다”며 “팀장급 관리자가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고 있어 당시에도 관리자가 있었을 텐데 (쓰러진 권씨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모행사 충돌로 마트노조 고소·고발


여전히 이마트는 응급조치가 없었다는 마트노조의 주장이 허위라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지난 4일 “마트노조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2일 오후 7시에 진행된 집회 후 무리하게 매장에 진입하려 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며 마트노조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기도 했다. 이마트 측은 고소·고발 배경에 대해 “마트노조가 마치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망인을 방치한 것처럼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는 마트노조가 추모집회 후 무리하게 매장에 진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업무를 방해했으며, 이를 제지하는 직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측은 “폭력을 당한 6명의 직원들은 각각 소지열상, 고관절 부상, 뇌진탕, 요추염좌상 등 전치 2주가량의 상해를 입었다”며 “촬영 중인 직원의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해 직원을 넘어뜨린 후 집단으로 폭행했으며 강제로 빼앗은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트노조 측은 “폭력을 행사한 일이 없고 오히려 이마트 측이 충돌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날 마트노조는 논평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사람들을 신세계이마트 측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며 “추모하는 사람들과 충돌이 발생했고 추모를 가로막던 이마트 사측이 동원한 자들이 슬며시 움직이며 자해공갈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정 국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들이 정문을 막고 있는 가운데, 문이 반쯤 열린 상태에서 그 사이로 밀고 당기는 수준의 마찰과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하며 “폭행으로 인해 일부 직원들이 전치 2주가 나왔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저녁 추모행사 또한 낮에 진행된 것과 마찬가지로 고인이 사용하던 라커룸 등을 둘러보고 고인이 쓰러졌던 24번 계산대에서 헌화·묵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며 “낮에 참여하지 못했던 동료들이 저녁에 올 것이었기 때문에 저녁 추모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이마트 측에 알렸으나 이마트는 진행 방식 협의도 없이 매장 내에서는 하지 말라며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국장은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졌다면 더 많은 부상자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마트가 채증과 노조 대응을 위해 도발적인 언행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흥분시키고 헐리웃액션을 했던 것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 개최...목조건축 솔루션·최신 트렌드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Korea Timber Builder Festival)’가 11일 수원메쎄(수원역)에서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목조건축 전문 박람회인 ‘2026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행사로 월간빌더와 메쎄이상이 주최하고 페어스컴이 주관하는 행사로, 1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 국내 목조건축 분야를 이끄는 주요 기관과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 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박람회는 '수원경향하우징페어'와 동시 개최되며, 탄소중립 시대의 친환경 목조건축 솔루션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며,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B2B, B2G 건축주 전문 박람회로 기획됐다. 박람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목조건축의 향방을 좌우할 의미 있는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된 심포지엄, 세미나, 정책 설명회 등이 함께 진행된다. 학회·협회·연구소·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이 참여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정책과 방향이 소개된다. 또한 설계, 시공, 자재 기업이 모두 참가해 건축의 전 과정에서 적용되는 국내·외 유명 아이템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2026년을 선도할

정치

더보기
추미애,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강한 성장, 공정, AI 행정 혁신, 생애 맞춤형 돌봄’ 공약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추미애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지역이 됐다. 경기도를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당당한 경기도로 만들겠다”며 “당당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는 오늘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저는 당당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네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 첫째, ‘강한 성장’이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반도체와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경기도를 대한민국 혁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공정 경기’다. 특혜와 반칙 없는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으로 규제 지역에 대한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역화폐와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청년과 노동자가 정당한 몫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