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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초대석] 테너 신상근, 동양인 최초 ‘로미오’로 뉴욕 메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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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테너에게만 내주던 ‘로미오’ 꿰찬 실력파로 기회 얻어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세계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에 놀랄 일이 벌어졌다.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개막무대인 이날 주역 ‘로미오’역에 메트의 그간의 관례를 깨고 동양인 주역을 세운 것이었다. 그 주역이 바로 한국인 테너 신상근(44)이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를 맡은 이날 공연은 미국 위성 라디오 시리어스 XM(Sirius XM) 등을 통해 전세계로 공연 실황이 생중계되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5대 비극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노가 작곡한 이 작품에서 신상근은 원수 집안의 딸 줄리엣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국은 죽음을 선택하는 마성의 로미오로 거듭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생중계로 전세계 오페라 마니아들에게 각인된 이날 신상근은 부드러운 레가토와 소리의 포커스가 고음까지도 밸런스를 이루는 노래로 호평을 받았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인종 차별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1883년 구노의 파우스트로 개장한 메트는 135년간 원작대로 백인 테너에게만 로미오 역을 허락해왔다. 

이번 공연의 원래 주역은 브라이언 힘멜이었으나 알러지 등 건강 이상으로 못하게 되어 공연 이틀전 찰스 카스트로노보로 교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미오 역을 공연한지 꽤 오래 되어 실수를 연발한 그 역시 ‘건강 이상’을 이유로 낙마하고 말았다. 

“로미오 역은 유명한 백인 테너가 맡아야 한다”고 고집하던 극장장 피터 겔브도 결국 캐스팅 감독 등 스탭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신상근(현지 명 안드레아 신)으로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신상근에게 소감을 물었다. 

“설마 이렇게 될 줄 알고 준비한 건 아니죠?” 
“늘 준비되어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파이널 드레스 리허설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던 참이었어요. 나름 준비를 많이 했지만 큰 무대에서 사고 없이 잘 끝난 것만해도 다행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 주례를 서는 로랑 신부 역을 맡아 함께 무대에 선 세계적 바리톤 연광철도 자신의 역할이 끝난 후 “로미오역을 아주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광철 선생님도 연습하는 동안 많은 격려도 해주셨고, 줄리엣 역의 아일린 페리즈 역시 배려도 잘해주고 잘 맞춰줘서 공연하는 동안 마음 편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겸손해 한다. 



평소 부드러운 레가토는 물론, 고음까지 소리의 포커스가 좋은 신상근은 이날 로미오 역에서도 그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멕시코 출신의 유명 소프라노인 아일린 페리즈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는 평. 

같은 한양대 출신의 소프라노 이민정(40)과 부부연을 맺은 신상근은 그동안 독일 칼스루에 바드 국립극장, 하노버 극립극장의 전속 솔리스트로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프리랜스로 나서 뉴욕 등 전세계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2015~2016 시즌 ‘라보엠’을 시작으로 메트 무대에 섰다. 2020년까지 스케줄이 예약되어 있는 그는, 작년에 국립오페라단의 ‘보리스 고두노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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