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GTX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며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GTX-A·B·C 3개 노선이 모두 확정됐다.
21일 국토교통부는 GTX-B노선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알렸다.
예비타당성 조사란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고 지원 300억 원을 넘는 사업을 대상으로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 평가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편익을 비용으로 나눈 값(B/C)이 1보다 클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B/C 값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종합평가(AHP)가 0.5를 넘으면 사업성을 획득한다.
GTX-B노선의 B/C 값은 3기 신도시(왕숙신도시)를 반영한 시나리오에선 1.0, 3기 신도시를 반영하지 않은 시나리오에선 0.97이 나왔다.
하지만 종합평가(AHP)에서 각각 0.540, 0.516이 나오며 통과할 수 있었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되는 직선화 철도로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고 180㎞/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2011년 세 개 노선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돼왔으며 수도권과 서울간 접근성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이번에 통과된 GTX-B노선은 송도에서 신도림·여의도·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마석까지 총 80.1㎞ 길이로 정거장수는 13개소, 총 사업비는 5조7,351억 원 규모다.
소요시간은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송도에서 마석까지는 5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GTX-B노선의 예타 통과로 국토부는 곧바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검토를 신청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계획이 완성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구체적인 노선과 정거장 등이 결정되며 보상 완료 후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